17일 울산 한국석유공사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대왕고래 프로젝트) 등을 둘러싼 여야 간 날 선 공방이 오갔다.

이날 산자위 국감은 석유공사를 비롯해 한국가스공사,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에너지재단 등 11곳이 대상이었으나, 대부분의 질의는 석유공사의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집중됐다. 특히 야당 의원들은 요청 자료에 대한 석유공사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료요청을 하면서 "이 정도로 깜깜이 국감은 처음이다"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권향엽 의원 역시 "불성실한 자료를 제출해 제대로 확인을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야당 간사인 김원이 의원은 대왕고래 프로젝트 투자 자문사로 선정된 S&P 글로벌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면서 자료를 제출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했다.

또 민주당은 해당 프로젝트와 관련해 정부가 사업성을 부풀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성환 의원은 "이사회 회의록을 보면 '대왕고래' 이전의 '방어' 구조는 성공 확률이 24%라고 되어 있던데, 그러면 '방어' 구조가 확률상 '대왕고래'보다 확률이 더 높았던 것"이라며 "그런데 '방어' 구조는 당시 그냥 시추 개시 보도자료만 내고, 확률이 더 낮은 '대왕고래'는 대통령이 삼성전자 시가 5배에 준할 수도 있다고 브리핑을 해 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추컨데 총선에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참패해서 어떻게든 국면 전환을 해 보려고 했던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또 석유공사가 올해 2차 유망성 평가를 위해 1인 입찰로 액트지오를 선정한 것 역시 언급됐다. 권향엽 의원은 "한국석유공사가 7개 유망구조를 도출한 1차평가 당시에는 125만달러를 지급했는데, 보완적 성격인 2차평가에 170만달러를 지불했다"며 "석유공사 입맛대로 결과를 도출한 액트지오에 사례금 성격으로 지급한 것 아닌가"라고 질의했다.

여당 의원들은 야당의 의혹 제기가 과도하다고 방어에 나서면서도 석유공사의 자료 제출 미비와 답변 태도 등에 대해서 지적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은 "현재 민주당이 다수 의석인 상황에서 첫 해 예산도 (야당) 동의가 필요한데, 자료도 안 내고 감추면 어떻게 설득하겠나"라며 "접근하는 태도를 다 바꿔야 한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나경원 의원도 "대왕고래 프로젝트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있다면 더 적극적으로 설명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17일 울산시 중구 한국석유공사에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한국석유공사 등 12개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울산시 중구 한국석유공사에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한국석유공사 등 12개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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