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지금까지 모든 의혹의 실체를 투명하게 밝히고자 '김건희 특검법'을 다시 발의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침묵과 오리발로는 명태균의 늪에서 빠져나갈 수 없다"며 "김건희 여사가 전적으로 의지한다던 명태균씨는 대통령 부부와 주고받은 대화 캡처본이 2000장 넘게 있고, 윤석열 대통령이 본인에게 일을 잘한다며 보낸 '체리 따봉'(이모티콘)도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정도 됐으면 사실관계를 잘 모르는 대통령실이 아니라 윤 대통령과 김건희가 직접 국민께 해명해야 되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대선 기간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국민께 낱낱이 고하고, 잘못이 있었다면 사과해야 한다"며 "특히 대선 경선과 대선 기간에서 (명씨가 윤 대통령에게)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했다는 의혹은 매우 충격적이다. 민주주의 근간을 뒤흔드는 중대범죄 의혹인 만큼 반드시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검찰의 수사 의지가 없다는 점이 확인된 만큼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과 상설특검, 국정감사로 실체적 진실을 밝히겠다"며 "윤 대통령이 이번에도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고 정권의 몰락 속도도 더 빨라질 거란 점을 똑똑히 경고한다"고 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전날 전국 4개 기초단체에서 진행한 재보궐 선거에 대해 "민주당 후보를 지지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선거결과를 바탕으로 윤석열 정권의 오만과 폭주로부터 민생을 회복하고 무너진 국격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 민주당이 더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재보궐 선거에서는 여야가 이변 없이 강세 지역구에서 승리를 거뒀다. 국민의힘은 부산 금정구청장과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에서 승리했고, 민주당은 전남 곡성·영광군수 재선거에서 이겼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