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한국은 부유하면서도 안보에 무임승차하고 있다'는 트럼프의 인식이 바뀌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오히려 강화된 느낌이다. 따라서 트럼프가 재집권하면 방위비 재협상을 요구할 것이란 전망에 더 힘이 실리게 됐다. 그런데 방위비 분담금에만 '트럼프 리스크'가 있는 건 아니다. 경제 분야 역시 심각하다. 국제통상 전문가인 제프리 샷 미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16일 세계경제연구원이 주최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트럼프 리스크'를 경고했다. 그는 "트럼프가 재집권하면 한국과의 무역적자에 주목할 것"이라며 "자동차·반도체 관련 미국 내 투자, 수출 제한 등을 비롯한 무리한 요구를 다시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응하지 않으면 과거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탈퇴 위협처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중단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렇듯 '트럼프 리스크'가 미 대선이 다가올수록 점입가경이다. 이는 대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 최대 불안 요인이 되고 있다. 현재 미 대선 판세는 박빙 구도에서 트럼프의 상승세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넋 놓고 있다가는 한국이 '봉' 될 수 있다. 대비책을 마련하는데 속도를 내야 한다. 무엇보다 워싱턴 조야에 한국의 목소리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다각적으로 기울여야 할 것이다. 치밀하게 대비해 우리의 국익을 지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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