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과 양문석 의원의 저질 언행이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국정감사에 충실해야 할 최 위원장은 참고인으로 부른 걸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와 국감 도중 따로 만난 게 논란이 됐으며, 양 의원은 국악인을 기생으로 비하 발언한 게 국악계의 반발을 불렀다.
국민의 대표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면서도 시정잡배만도 못한 품격 잃은 언행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15일 열린 과방위 국감은 파행을 겪었다. 최 위원장이 하니를 따로 만난 게 발단이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최 위원장이 뉴진스 사생팬(극성팬)인 것 같은데, 가서 사진 찍는 건 이해를 한다. 그런데어떻게 위원회가 진행 중인 시간에 뉴진스가 있는 그 방에 따로 가서 만나볼 수 있나"라고 따졌다. 최 위원장이 오후 과방위 국감 속개 이후 잠시 자리를 비웠는데, 이때 따로 하니를 만났다는 것이다. 그러자 최 위원장은 "상임위 중간에 나가서 (하니를) 만나지 않았다. 사실과 다른 제보로 위원장을 모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회 때 콜을 받고 간 것뿐"이라고 했다. 최 위원장은 하니 출석때 맨 앞줄에서 휴대전화로 인증샷'을 찍기도 했다. 양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기생' 발언을 사과하라는 국악인들의 요구에 "오해를 살 수 있는 표현에 상처받은 분들께, 특히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들께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했다. "아무리 좋은 의도라 하더라도, 이런 단어(기생)와 표현, 그리고 그 파생적 의미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고 사용한 것이 거칠었다는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신중하지 못했음을 반성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신영희 판소리 명창은 "변명이지 사과가 아니다. 자기 잘못을 모른다"라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지난 10일 문체위 국감에서 지난해 4월 김건희 여사와 무형유산 원로·문하생의 오찬 간담회 당시 국악인들이 가야금 연주 등 공연을 한 데 대해 "이분들이 기생인가"라, "(청와대를) 기생집을 만들어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무형유산 가야금 산조 및 병창 보유자 이영희 명인, 판소리 보유자 신영희 명창 등 국악인 20여명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를 요구했다.
딸 명의 대출 사기와 재산 축소 신고 혐의 등으로 아내와 함께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양 의원은 '막말 왕'이다. 2022년 지방선거 낙선 직후엔 당내 인사들을 '쓰레기들'이라고 하고 비명계를 향해 '수박', '바퀴벌레'라고 막말을 퍼부었다. 2007년 2월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추진세력, 매국노라고 불러야'라는 글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가면 쓴 미국인"이라고 비하했으며, 2008년 5월엔 이명박·노무현 전 대통령을 '불량 유사품'이라고 했다. 최 위원장은 지난 7월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에 대한 야권의 공세를 문제 삼은 탈북민 출신 박충권 국힘 의원을 겨냥해 "전체주의 국가에서 생활해서 민주주의적 원칙이 안 보이느냐"는 인신공격성 발언으로 도마에 올랐다. 최 위원장은 이 방통위원장을 향해 "뇌 구조가 이상하다"고도 했다. 동료 의원에게 "이름이 뭐냐"며 "국회법 공부 좀 하고 오라"고 한 정청래 법사위원장,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살인자라고 한 전현희 의원 등 막말은 유독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 잦다. 의원은 국민의 충복이지 갑질하는 자리가 아니다. 국민들이 투표로 심판하는 수 밖에 없다.
지난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악인 신영희씨가 '국악인 비하 발언' 민주당 양문석 의원 규탄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