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정근식 후보가 서울 마포구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정근식 후보가 서울 마포구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치러진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 진보진영의 정근식(사진) 후보가 당선됐다. 지난 10년간 서울시 교육을 책임졌던 조희연 전 교육감에 이어 또다시 진보 교육감이 서울 교육을 맡게됐다. 서울시민이 다시 진보 교육감을 선택한 것이다.

정 후보는 보수 진영의 조전혁 후보와 선거전 초기 팽팽한 접전을 벌였으나 비교적 여유있게 당선됐다. 두 후보는 당초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으나, 개표 초반부터 정 후보가 조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차이를 벌렸다.

정 후보의 승리에는 독자 출마를 선언한 최보선 후보와의 막판 단일화가 크게 기여했다. 보수 진영의 조 후보는 1차 보수진영 단일화에는 성공했지만 보수 진영의 또다른 후보인 윤호상 후보와 막판 단일화에 실패했다.

진보 진영 단일후보로 나선 정 후보는"진보교육의 핵심을 계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혁신학교, 학생인권조례 등 조 전 교육감의 핵심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정 후보는 이날 당선이 확실시되자 소감문을 내고 "이번 선거 과정에서의 단일화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고, 또 드라마틱했다"며 "각자 교육 현장을 지키며 묵묵히 헌신하셨던 여러분의 결단이 있었기에 오늘의 승리를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최근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의 사례를 들며 예술적 감수성 교육을 강조했다.

정 후보는 "최근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우리에게 큰 의미를 준다"며 "그의 작품처럼 치열한 역사의식과 문화예술적 감수성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이야말로 서울의 미래를 밝힐 열쇠"라고 했다.

정 후보는 "주변 정돈을 마치는 대로 곧바로 교육청으로 들어가 바로 시민과 함께하는 서울교육을 시작하겠다"며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자랑스러운 서울교육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또 '학습진단치유센터(가칭)'를 설치해 학생들의 학습부진, 경계선 지능과 같은 문제점을 진단하고 치유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1957년 전북 익산 출신으로 서울대 사회학과에서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남대와 서울대에서 사회학 교수로 재직했다. 광주인권헌장 제정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광주인권헌장을 만드는 데 참여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장관급인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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