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민주당 최고위원회의서 용산 대통령실 '명태균 게이트' 해명 논란 겨냥 "오빠둥절보다 국민둥절이 문제"
민주 막말논란 대처도 비판…홀로 윤리심판원 회부된 비명 김영배엔 "실언", 친명 양문석·장경태엔 "고의"

친이낙연계 중심의 새미래민주당(옛 새로운미래)은 '김건희 여사-명태균씨 문자 폭로' 논란에 휩싸인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용산에 양치기 소년이 살고 있다"며 신뢰 하락을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선 "막말 3인방 처리로 '이재명당'의 본색이 드러났다"며 '친명(親이재명) 무죄, 비명(非明) 유죄'라고 꼬집었다.

전병헌 새민주당 대표는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으로 "'바이든, 날리면'에서 시작돼 '철없는 오빠, 무식한 오빠' 까지 반복되는 거짓말에 국민의 인내심도 바닥이 드러나고 있다. '명태균 게이트'가 빠르게 가열되고 있다. 명태균의 구체적 증언과 여권의 어설픈 대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0월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미래민주당(새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병헌 당대표가 발언하고 있다.<새미래민주당 홈페이지 사진 갈무리>
지난 10월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미래민주당(새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병헌 당대표가 발언하고 있다.<새미래민주당 홈페이지 사진 갈무리>
특히 "우왕좌왕 갈팡질팡하는 용산의 코메디같은 해명이 '명태균 게이트를' 차곡차곡 쌓아 올린다"고 했다. 여론조사업체 등을 운용해온 명씨가 전날(15일) 김 여사와의 과거 카카오톡 1대 1 대화를 폭로하고, '우리 오빠'가 내용에 등장하자 대통령실이 '대통령이 아닌 김 여사의 친오빠'라고 해명하자 비판한 것이다.

김 여사가 명씨에게 '전적으로 의지한다'는 언급과 함께 험담한 대상이 '윤 대통령이어도 문제, 비선 논란 와중 친오빠라면 더 문제'란 지적도 일고 있다. 전병헌 대표는 "해명을 보면 명씨가 말한 '한달 만의 정권붕괴'를 각오한 것처럼 보인다. '오빠둥절'보다 '국민둥절(국민이 어리둥절해함)'이 더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전 대표는 민주당을 향해선 "최근 김영배 의원은 '전직 구청장(국민의힘 소속 故 김재윤 전 구청장) 뇌출혈 사망'으로 인한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대한 (국민의힘 공천 잘못으로 보궐과 혈세낭비를 유발했다는) '착각 발언'으로 유족에게 망자 명예훼손으로 고발까지 당할 처지"라며 막말 3인방 논란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양문석 의원은 (국회 문체위 국가유산청 국정감사 중) 무형문화재 국악인들을 '기생'으로 비하해 사달이 났다"며 "장경태 의원은 '검사의 아랫도리'란 비속어를 쓰다 비난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배 의원은 비명, 양문석·장경태 의원은 친명계로 분류된다. 이들 3인은 여당에서 국회 윤리특위에 각각 제소했다.

전 대표는 "여야의 막말 퍼레이드는 새로운 문제는 아니다"면서도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건 만고불변의 진리"라고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 '형수 욕설 통화' 논란을 상기시키는 듯한 공세로 이어가면서 "막말 분야에서는 원톱인, '레전드 막말꾼'이 대표로 있으니 새삼스러울 것은 없다"고 했다.

그는 "솔직히 저는 '그 막말'을 끝까지 들어보진 못했다. 입에 담기 힘든 음파가 내 귓전을 맴도는 것조차 소름이 돋았기 때문이다. 제 비위가 아직 그 경지까지 가진 못했다"며 "그런데 막말의 '막사니당'답게도 대처 기준도 참으로 어처구니없다. 우리가 '유전무죄 무전유죄'란 속어가 있는데 '친명무죄 비명유죄'"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의 경우 지난 11일 사과문을 올렸고, 같은 날 민주당도 윤리심판원에 그를 회부했다. 전 대표는 "김 의원은 고의성보다는 사실관계 확인이 부족한 상황에서의 실언"이라며 "양문석 의원과 장경태 의원은 상대를 몰아붙일 목적, '개딸'의 관심과 지지를 받기 위해 의도적으로 얘기한 것이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양·장 의원은) 의도성이 분명한 것이어서 오히려 당내 징계 명분이 더욱 분명한 사안인데 '막사니당'은 판단과 처리를 정반대로 한다. 비명횡사로 시작한 '이재명 1극 체제'엔 친명무죄, 비명유죄가 사실상 풍습이자 관습으로 자리 잡은 듯하다"며 "공당으로서 공정성·객관성을 상실해버린 1극체제의 가짜 민주당"이라고 성토했다.

한편 이미영 최고위원은 같은 회의에서 국군방첩사령부 내에 보안사령관을 지낸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사진이 다시 걸린 정황 관련 "범죄로 심판받았다더라도 '사실을 덤덤하게 밝힌다'는 목적이라면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 사진도 게시해야 마땅하다"며 "육군 내부에서 특정 범죄자들을 찬양하는 위험한 사상을 엿볼 수 있다"고 비판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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