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통신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약 1조2400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기 합산 영업이익인 1조742억원보다 15.4% 증가한 수치다.
3분기 SK텔레콤은 매출 4조4892억원, 영업이익 524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 5.3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매출이 6조67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4%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4621억원으로 43.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는 매출이 3조64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영업이익은 2536억원으로 0.26%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KT가 3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는 통상 3분기에 발생한 임금단체협상으로 인한 일시적 비용이 올해는 조기 협상으로 2분기로 진행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통신 3사의 실적 개선은 과거 플래그십 단말기 출시 때 마케팅 비용이 늘어났던 것과 달리 마케팅이 안정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로밍과 신사업 분야 매출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KT는 통신 네트워크 운용과 유지보수 전담 자회사 2곳을 신설해 현장 인력을 재배치하기로 결정했다. 김영섭 KT 대표 취임 이후 처음으로 특별희망퇴직도 실시한다. 이와 병행해 최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2조4000억원의 공동투자 계획을 밝히고 AI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본사는 조직을 슬림화하면서 AI에 더 초점을 맞추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SK텔레콤도 지난달 정년을 앞둔 직원 대상 퇴직 프로그램인 '넥스트 커리어'의 격려금을 종전 5000만원에서 최대 3억원으로 상향했다.
증권가에서는 AI 서비스가 매출로 이어지는 것은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통신과 AI의 시너지는 이제 초기 단계인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은 지난달부터 '에이닷' 앱을 통해 접속하는 이용자에게 AI 챗봇 기반 검색 서비스 '퍼플렉시티' 유료 버전을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같은 효과에 힘입어 에이닷 이용자 수는 560만명으로 늘었다. KT는 MS와 손잡고 한국형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한다. 또 MS 애저를 통해 클라우드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LG그룹의 '엑사원'을 활용해 연내 AI 통화 비서 '익시오'를 출시할 예정이다. 통화녹음과 요약, 회사 모델인 차은우 등 연예인 목소리로 전화 대신 받기 등 서비스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설립한 전기차 충전 합작사 '볼트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김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AI는 네트워크와 데이터센터, 플랫폼을 보유한 통신사들에 유리한 산업으로, 통신사들이 AI를 통한 비용절감과 B2C 마케팅 강화, B2B 새 서비스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며 "통신과 AI 간 시너지는 계속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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