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1라운드는 마무리됐다. 2라운드는 이사회 장악을 위한 주주총회 표 대결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보면 경영권 분쟁은 최소 내년 3월 정기주총 시즌까지 이어질 공산이 크다. 장기화 양상으로 흐르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분쟁은 한층 가열될 것이다. 결국 누가 이기든 '승자의 저주'에 빠질 가능성이 다분하다. 후유증이 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번 국회 국정감사에서 고려아연 M&A 전쟁과 관련된 질의가 이어지고 있는 이유다. 의원들은 고려아연의 핵심기술이 국외로 유출될 수 있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사모펀드인 MBK에 중국 지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고려아연이 보유한 전구체 제조 기술이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하는지 법령에 따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달 '하이니켈 전구체 가공 특허 기술'이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하는지 판정해 달라는 신청서를 정부에 냈다. 고려아연은 세계 1위 비철금속 제련기업이다. 당연히 핵심기술을 갖고 있다. 만에 하나 M&A를 통해 핵심기술이 유출된다면 국민 경제에 중대한 악영향이다.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되면 해당 기업을 해외 매각할 때 정부 승인을 받아야 한다. 따라서 국가핵심기술 지정 여부를 빨리 결론내야 한다. 국가핵심기술이 사모펀드에 넘어가지 않도록 정부가 나서는 것은 당연하다. 정부가 실기하지 않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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