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행위는 국내 증시가 폭락한 지난 8월 5일 '블랙먼데이' 직전인 8월 2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신한투자증권은 내부 조사를 통해 뒤늦게 이런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직원을 조사한 후 이를 감독당국에 신고했다. 회사 측이 이번에 공지한 손실 금액 1300억원은 지난 6월 말 기준 이 증권사의 연결 자기자본 5조5257억원의 2%를 넘는 수준이자 지난해 순이익의 130%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다. 손실을 은닉한 계좌가 추가로 발견될 가능성도 있어 손실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이렇게 편법적으로 선물 매매를 하다 대규모 손실을 낸 것을 놓고 증권가 전문가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는 반응이다. 신한투자증권의 내부통제 시스템에 상당한 문제가 있었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사고 원인을 '개인의 일탈'로 치부하며 어영부영 넘어갈 사안은 아닐 듯 싶다. 신한투자증권의 허술한 내부통제 시스템이 우려스럽기 짝이 없다. 다행히 고객 피해는 없지만 회사에 큰 손해를 입히고 신뢰도에 금이 가게 만든 이번 금융사고는 일본 닛케이 선물을 불법 거래하다 파산한 영국 베어링스은행 사례를 떠오르게 한다. 엄정한 조사와 처벌은 당연하다. 그래야 편법 매매가 다시는 발을 못 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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