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0% 성장 'M7', 올해 18% 전망
S&P500 기업 이익 증가율 4.3% 그쳐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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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S&P500 지수가 20% 이상 상승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는 뉴욕 증시가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험대에 올랐다.

인공지능(AI) 기업들의 이익 성장세가 크게 둔화하고, 업종별 실적 전망이 크게 엇갈리며 전반적인 실적 약세로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2일(현지시간) S&P500 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의 3분기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6월 8.4%였던 전망치가 4개월여 만에 반토막 났다.

이는 5개 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S&P500 기업의 이익 증가율은 2023년 3분기 4.5%, 4분기 8.2%, 올해 1분기 7.9%, 2분기 14%였다.

가장 주목받는 실적은 AI 기업들의 이익 증가 속도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엔비디아 등 대형 기술주 7개 종목을 일컫는 '매그니피센트7'(M7)의 올해 3분기 이익 증가율 전망치는 18% 수준이다.

지난해 이익 증가율이 30%를 넘었던 것을 고려하면, 성장 속도는 대폭 둔화된 셈이다. 이들 7개 기업을 제외한 493개 기업의 이익 증가율은 1.8%로 전망된다.

블룸버그는 업종별로 주가 양상이 다르게 나타나고, 개별 종목 주가가 크게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S&P500의 11개 업종 중 정보기술과 통신, 헬스케어는 10%가 넘는 이익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유가 급락 직격탄을 맞은 에너지는 20% 넘게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S&P500의 주가수익비율(PER)이 21.8에 이르고,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 지수(VIX)도 21에 다가서며 주가에 대한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유럽에선 범유럽 스톡스600 지수가 사상최고치에 육박했는데 실적 전망치는 낮아지고 있어서 증시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6월 중순 이후 기업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이 상향보다 더 많이 나오고 있다.

다만 올해 1분기 전망치는 3.8%에 그쳤지만, 실제론 2배가 넘었던 만큼 '깜짝 실적' 여지는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실적 발표에서는 이익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매출 대비 순이익률은 12.9%로 전 분기(13.1%)보다 소폭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이익률 하락은 일부 기업이 비용을 이용자에게 전가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자동화가 어려운 저생산성 산업에선 임금상승 압박이 남아있다는 평가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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