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폴란드 민간 주도의 퐁트누프 원전 프로젝트 수주를 추진 중인 가운데 한국 기업들이 미리 폴란드 주요 에너지 기업에 벤더 등록을 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13일 '폴란드 에너지 정책 및 원전 동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폴란드 정부는 향후 원전 도입에 적극적이다.
오는 2033년 첫 번째 원전 가동을 시작으로 총 6∼9GW(기가와트) 규모의 원전을 순차적으로 건설할 예정이다.
또 소형모듈원자로(SMR)를 통해 2040년까지 100기 이상의 원자로를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이 수주를 추진하는 폴란드 퐁트누프 원전 프로젝트의 경우 현재 폴란드 내 부지조사 및 예산 추산이 이뤄지고 있다.
앞서 2022년 10월 한국·폴란드 양국 기업은 폴란드 퐁트누프 지역 내 원전 건설을 추진하기 위해 기업 간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와 폴란드 국유재산부 간 양해각서(MOU)도 체결됐다.
퐁트누프 현지 화력발전소를 폐기한 뒤 인근 지역에 40조원 규모로 APR1400 원전 2∼4기를 건설한다는 내용의 MOU였다.
이후 한수원은 2022년 퐁트누프 부지조사 착수, 원전 기본계획 제출에 이어 지난 1월에는 폴란드 바르샤바 사무소를 열었다.
보고서는 폴란드 내 대형 원전 건설 및 SMR 건설이 본격화하기 전에 한국 기업들이 주요 에너지 기업에 벤더 등록을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원전 프로젝트에서 벤더 등록이란 특정 기업이나 프로젝트 공급망에 들어가기 위해 협력업체로 등록하는 절차다.
보고서는 "팀 코리아가 폴란드 원전 프로젝트를 수주할 시 관련 기업의 폴란드 원전 시장 진출이 기대된다"며 "사전에 폴란드 주요 에너지 기업에 벤더 등록을 완료해 미래 시장 기획을 포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민우기자 mw38@dt.co.kr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폴란드에 한국형 차세대 원자력발전소(원전) APR1400을 수출하는 계획이 순항 중이라고 11일 전했다. 한수원은 한전기술 등과 지난 9일(현지시간) 폴란드 신규 원전 부지인 퐁트누프 발전소를 방문해 폴란드 측 사업 파트너인 민간 발전사 제팍(ZE PAK)의 실무자들과 냉각 용수량, 전력망, 환경 등 부지 적합성을 확인했다. 사진은 한국형 원전 APR1400 건설이 추진되는 퐁트누프 석탄화력발전소 부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