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마존서 가장 많이 팔리는 건 K-제품" "컵떡볶이 절찬리 판매 중…잡채·캔김치 '관심'" "목까지 케어하는 K-뷰티…일본서도 통할 것" "브랜드 가치 높아, 소비자 만족↑…교류 확대 원해" "일본 아마존 사이트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것은 첫 번째가 K-화장품, 두 번째 K-푸드, 세 번째 K-패션 제품이다. 그만큼 한국 제품이 일본에서 굉장한 호응을 얻고 있다."
11일 일본 도쿄 한류박람회 B2B(기업 간 거래) 수출상담회에서 만난 나카가와 요시코 후지아 통상 합동회사 사업본부장은 "오전에 일본 아마존과 미팅을 하고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후지아 통상 합동회사는 오프라인에서 활발하게 제품을 판매 중인 회사다. 판로를 더 넓히기 위해 일본 아마존과도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사업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그는 특히 국내 K-푸드 기업인 '영풍'에 관심을 보였다. 그는 앉은 자리에서 한 시간이 넘도록 영풍과 대화를 이어갔다. 영풍은 떡볶이, 라볶이, 부침개 등 대표 K-푸드를 전자레인지로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도록 하는 농업회사법인이다. 지난해 212억 달러 일본 수출 실적을 올렸다.
나카가와 사업본부장은 "영풍의 '요뽀기(간편 떡볶이)'는 이미 일본에 들어와 있다. 잡채나 캔김치 등이 향후 더 많이 들어오면 좋을 것 같아 얘기를 나눴다"며 "오늘 만남 이후로 앞으로 더 얘기를 진행하기로 협의한 상태다. 긍정적으로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잡채에 주목했다. 그는 "영풍에서 하는 잡채는 오늘 처음 접했다. 한국 참기름의 향기와 맛이 굉장히 좋았다"며 "일본 사람들의 입맛에도 맞고, 잘 팔릴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전했다.
한·일 온라인 상담회를 주기적으로 열 것도 제안했다. 그는 "온라인으로도 상담회를 진행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제품 설명서를 사전에 공유하고 협의를 진행한다면, 비용 절감 효과도 있고 자주 미팅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업 간 접촉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을수록 발전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카가와 요시코 후지아 통상 합동회사 사업본부장이 지난 11일 '2024 도쿄 한류박람회'에서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도쿄 한류박람회 공동취재단>
바이어들의 가장 많은 이목을 끈 것은 K-뷰티, 화장품이다. 일본 화장품 분야 4대 도매회사인 주식회사 아라타의 요시히로 타다시 총괄매니저도 박람회를 찾았다. 일본 전역 4만5000개 점포에 납품을 총괄하는 요시히로는 쉴 틈 없이 박람회 현장을 누볐다.
요시히로는 "다수의 매력적인 브랜드들이 참여했기 때문에 즐겁게 상담할 수 있었다"며 "특히 스킨케어 분야에서 메디필은 일본에서도 충분히 판매 가능성이 있어 보였다"고 했다.
그는 "일본에는 크림 젤 타입으로 얼굴에 투명하게 씌우는 방식의 스킨케어 마스크를 찾아보기 어렵다. 목까지 케어하는 제품군들이 없는 편"이라며 "메디필은 이러한 공백을 보완할 제품들을 가져왔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요시히로는 한국 기업의 일본 진출을 위해서는 상담 기회 확대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일본과 한국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영화, 패션, 음식, 화장품 등 양국 문화를 서로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고 생각한다"며 "서로 가까운 나라이기 때문에 활발한 교류로 깊은 관계를 다질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요시히로 타다시 주식회사 아라타 총괄매니저가 지난 11일 '2024 도쿄 한류박람회'에서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도쿄 한류박람회 공동취재단>
일본에서 연간 120만명이 찾는 호텔 체인을 운영하는 월그룹의 탄타노 켄지 쓰쿠바호텔 지점 컨설턴트도 코스메틱, 식품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한류박람회를 찾았다. 탄타노 컨설턴트는 "호텔 웰컴 푸드나 웰컴 드링크의 일환으로 한국 제품을 사용할 계획"이라며 "호텔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참가 이유를 밝혔다.
탄타노 컨설턴트는 "라면조리기를 보고 왔다. 호텔에 두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경영자 입장에서 수익성이 크게 확보되지는 않겠지만,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확실히 일본 내에서는 한국의 제품들이 브랜드력이 높다"며 "이런 제품들을 비치해 두는 것만으로도 일반 소비자들은 큰 매력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1일 열린 '2024 도쿄 한류박람회' B2B 수출상담회 모습. <도쿄 한류박람회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