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자율주행 무인택시(로보택시) 사이버캡을 지난 11일(한국시간) 공개했으나 시장의 반응은 미적지근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발표한 내용 중 실질적인 세부 사항이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13일 외신 등을 종합하면 테슬라의 로보택시 전략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술의 허점과 수익성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매튜 완슬리 뉴욕 카르도조 법대 교수는 "테슬라 소프트웨어는 구글 웨이모보다 적어도 몇 년 뒤처져 있다 어떤 화력한 차량 디자인도 이를 바꿀 수 없다"고 지적했다.

테슬라 주주이자 트리플 D 트레이딩의 주식 트레이더 데니스 딕은 "꽤 실망스럽다. 나는 그가 어떤 것에 대해서도 많은 말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머스크 CEO는 사이버캡 공개 행사에서 오는 2026년까지 3만달러 미만의 가격으로 완전 자율주행 사이버캡을 양산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으며, 규제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내놓지 않았다는 평이다.

테슬라의 주식을 보유한 크리에이티브 플래닝의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라메쉬 풀라는 "그(머스크 CEO)의 미래 계획이 정확히 무엇인지, 그리고 이 새로운 인공지능(AI)과 로봇을 어떻게 수익화할 것인지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찾았지만 풀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장이 기대했던 테슬라 차량 호출 플랫폼에 대해서도 머스크 CEO는 언급하지 않았다. 테슬라는 소유주들이 자신의 로보택시 차량을 호출 플랫폼에 등록함으로써 돈을 벌 수 있게 하는 구조를 구축할 것을 밝힌 바 있다. 머스크 CEO는 이를 "에어비앤비와 우버의 조합"이라며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아쉬운 발표에 테슬라의 주가도 급락했다. 발표 다음 날인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장중 8% 가까이 떨어졌다.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 4월 머스크 CEO가 로보택시 사업에 대해 자신감을 표명한 이후 지난 8일까지 약 70% 상승했었다.

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의 분석팀은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 "로보택시 이벤트 이전의 모멘텀이 사라지면서 앞으로 몇 주간 주식 매도세가 나와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임주희기자 ju2@dt.co.kr

테슬라 로보택시. 로이터=연합뉴스
테슬라 로보택시.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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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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