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기관·수소 등 전략 다양화
글로벌 판매 톱3… 수익성 최고
로보틱스 등 생태계 구축 선도

내연기관차 패스트 팔로어라는 유례없는 성공을 거둔 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게임 체인저의 서막을 열고 있다. 완성차 업계가 내연기관차에서 전동화로 재편되는 과정 가운데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에 이르는 폭넓은 포트폴리오로 글로벌 판매 톱3를 달성했으며, 수소,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 생태계 구축에도 앞장서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이러한 성과에는 정의선(사진) 현대차그룹 회장의 리더십이 주효했다. '고객을 향한 끊임없는 혁신'으로 드라마틱한 변화를 견인하며 현대차그룹을 명실상부한 글로벌 모빌리티 산업 톱티어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오는 14일로 취임 4년을 맞는다. 정 회장이 지휘봉을 잡은 뒤 현대차그룹은 2022년 처음 글로벌 판매 3위에 올랐으며, 영업이익률은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2년 처음 3위에 오른 이후 올 상반기까지 도요타, 폭스바겐과 함께 3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한 미국 시장에서도 지난해 톱4에 진입했고, 올 상반기도 총 81만여대를 판매해 순위를 굳건히 했다.

현대차그룹은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으로 외형뿐 아니라 내실 측면에서의 근본적 성장도 지속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올 상반기 합산 영업이익률 10.7%를 기록하며 글로벌 톱5 완성차 업체 중 수위를 차지했다.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39조4599억원, 14조9059억원으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였다.

올 상반기 글로벌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성과를 낸 데에는 고수익 차량 중심으로 판매 체질 개선에 성공을 거둔 결과로 분석된다. 현대차의 올 상반기 판매 중 레저용차량(RV)·제네시스 비중이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했고, 기아도 같은 기간 주요 시장인 미국 내 RV 판매 비중이 78%에 달했다.

그 결과 기업의 브랜드 가치도 증가했다. 인터브랜드의 2024년 브랜드 가치 평가에서 현대차는 230억달러, 기아는 81억달러를 기록했다. 양사 합계액은 311억달러로, 2020년 201억달러 대비 4년 만에 54% 이상 늘었다.

현대차·기아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 A를 획득하기도 했다. 이같은 기록을 달성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현대차·기아 제외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일본 도요타와 혼다가 전부다.

정 회장의 선구안 아래 현대차·기아는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위상을 견고히 하고 있을 뿐 아니라 모빌리티 생태계 변화까지 주도하고 있다.

정 회장이 적극 주도한 전기차 퍼스트 무버 전략으로 탄생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전기차들은 높은 기술력과 상품성으로 세계 최고 권위의 올해의 차를 잇따라 수상하고 있다. 2022년 아이오닉 5, 2023년 아이오닉 6, 2024년 EV9까지 '세계 올해의 차'를 3년 연속 석권했다.

현대차그룹은 그룹사 역량을 결집해 미래 모빌리티 핵심 중 하나인 수소 생태계 구축에도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정부와 유기성 폐기물로 수소를 생산하는 합작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수소지게차, 현대로템은 수소전기트램 개발로 연료전지 시스템 라인업 확대를 꾀하고 있고, 현대건설은 국내 최초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시설 건설 중이다.

미래 신사업 중 하나인 로보틱스와 미래항공모빌리티(AAM)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이 올해 선보인 자율주행 로봇 '달이 딜리버리'는 지난 6월부터 팩토리얼 성수에서 음료 배달 서비스 등을 시작했으며, 국내 최초로 실시간 교통정보와 연동한 횡단보도 주행 실증 시연에도 성공했다. AAM에서는 슈퍼널이 차세대 기체 'S-A2'의 실물 모형을 최초 공개했다.

이 밖에도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 중심으로 자율주행차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목적기반모빌리티(PBV)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는 지난해 말 정 회장을 '자동차 산업 올해의 리더'로 선정하면서 "정 회장의 리더십 아래 글로벌 톱3 자동차 기업인 현대차그룹은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와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뿐 아니라 전기차 및 수소 에너지 분야 등에서도 위상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주희기자 ju2@dt.co.kr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앞줄 1번째)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1월 2024년 현대차그룹 신년회에 참석해 기아 오토랜드 광명 전기차 전용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앞줄 1번째)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1월 2024년 현대차그룹 신년회에 참석해 기아 오토랜드 광명 전기차 전용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오른쪽 1번째)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6월 소방관 회복지원 수소전기버스 전달식에 참석해 소방관들과 악수하며 인사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오른쪽 1번째)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6월 소방관 회복지원 수소전기버스 전달식에 참석해 소방관들과 악수하며 인사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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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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