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AP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모로코 남동부 지역에 이틀간 연평균 강수량을 웃도는 폭우가 쏟아졌다.
모로코 기상청에 따르면 수도 라바트에서 남쪽으로 약 450㎞ 떨어진 알제리 국경 인근의 타구나이트 마을에선 24시간 동안 100㎜ 이상의 강우량이 관측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위성 영상을 보면 당시 폭우로 소도시 자고라와 타타 사아에 있는 유명한 일시적 습지 이리키가 호수의 모양새를 갖춘 모습이 관찰된다.
그는 "기상학자들이 온대 폭풍으로 부르는 그런 폭우는 앞으로 몇 달, 몇 년간 이 지역의 기상 조건을 바꿀 수 있다"며 "공기 중에 수분이 많아지면서 수분 방출이 늘어나고 더 많은 폭풍을 유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로코에서는 지난달 홍수로 18명이 사망했다. 9월 중 지속된 강우로 남동부 지역 댐의 저수량은 기록적인 속도로 불어났다.
사하라 사막은 전체 면적이 940만㎢로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며, 아프리카 북부와 중부, 서부의 12개 나라에 걸쳐 있다.
지구 온난화와 함께 이 지역에선 지난 몇 년간 극도의 가뭄 등 혹독한 기상 현상이 늘고 있다. 과학자들은 향후에도 사하라 사막에 이번과 유사한 폭풍이 닥칠 수 있다고 예측해왔다.
셀레스테 사울로 세계기상기구(WMO) 사무총장은 최근 기자들에게 전 세계의 물순환의 변화가 점점 더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온난화로 인해 물순환 사이클이 빨라졌을 뿐만 아니라 더 불규칙하고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우리는 물이 너무 많거나 너무 적은 그런 문제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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