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스라엘은 "즉각적인 위협이 있어 대응한 것"이라며 막무가내로 맞서고 있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레바논 남부 국경도시 나쿠라에 있는 UNIFIL 부대에서 이스라엘군의 탱크 포격에 의해 일어난 폭발로 스리랑카 군인 2명이 다쳤다.
전날에도 이스라엘군 탱크가 발사한 포에 인도네시아 군인 2명이 부상했다.
UNIFIL은 "기지에 접근한 이스라엘군 탱크 탓에 블루라인(유엔이 설정한 이스라엘-레바논 경계선) 부근에 설치된 방폭벽이 무너졌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1701호에 따라 주둔 중인 UNIFIL이 심각한 위험에 처하게 됐다"고 규탄했다. 50개국에서 보낸 약 1만명 병력으로 구성된 UNIFIL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한다.
이스라엘은 공격 이유에 대해 "UNIFIL 부대로부터 약 50m 떨어진 곳에서 '즉각적인 위협'이 있었고, 이스라엘 군인들이 사격해 대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엔과 레바논에 평화유지군을 파병한 서방 국가들은 일제히 이번 공격을 규탄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군 기지를 향한 이스라엘군의 포격은 국제인도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UNIFIL에 대한 사격을 중단할 것을 "절대적"으로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UNIFIL이 고의에 의해 목표물이 된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프랑스 외무부도 "국제법의 심각한 위반이며 당장 중단돼야 한다"라며 이스라엘 대사를 초치했다고 밝혔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유엔 결의안을 위반한 이번 공격을 "용납할 수 없다"라고 규탄했다. 스페인 총리 페드로 산체스는 "레바논의 UNIFIL에 대한 모든 폭력을 끝내라"고 요구하며, 이날 공격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사이먼 해리스 아일랜드 총리는 이스라엘에 "국제사회의 우려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UNIFIL에 대한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숀 클랜시 아일랜드군 참모총장은 "이스라엘의 해명을 믿지 않는다"면서 "군사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는 우발적인 행동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아일랜드는 레바논에 유엔평화유지군으로 350명을 파병한 상태다.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총리도 이스라엘군이 UNIFIL 기지에 포를 쏴 군인들이 부상한 것은 '범죄'라고 비난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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