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 보험산업 전망 및 과제 세미나 통화정책 완화 속 보험산업 성장 '빨간불' 메가트렌드 가속화 대응, 지속가능성 강조
2025년 보험산업 전망. [보험연구원 제공]
내년 보험산업이 성장성 둔화와 수익성 약화, 건전성 악화 등 전반적으로 부정적일 전망이다. 고령층 및 1인가구 증가와 기후변화 심화,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기술 혁신 변화 등 메가트렌드 가속화 속 장기 성장 기반도 함께 마련하면서 사업모형 전환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보험연구원 황인창 금융시장분석실장과 정성희 연구조정실장은 10일 관련 세미나를 통해 이 같은 보험산업 전망 및 과제를 제시했다.
황인창 실장은 본격적으로 내년에 국내외 경제와 물가 안정을 기반으로 통화정책 전환기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국내외 경제는 물가 상승률이 물가 안정 목표 수준인 2%에 근접함에 따라 경기부양을 위한 완화적 통화정책으로의 전환이 본격화한다고 본 것이다.
고금리 기조 완화에 따라 설비투자와 민간소비의 증가세로 2.1% 수준의 완만한 경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물가 상승률은 농산물 가격 및 국제 유가의 안정으로 2.0%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됨에도, 주거비용 등으로 체감물가의 하락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했다.
금리는 올해 4분기를 기점으로 점진적으로 하락, 내년 말 장기국채(10년물) 금리는 2% 후반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황 실장은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유가 급등과 가계부채의 확대 및 부동산시장 과열 등의 위험 요인으로 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내년 보험산업 수입보험료에 대해선 건강·질병 중심의 보장성보험 증가와 퇴직연금 확대 등에 따라 전년 대비 2.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권별로 생명보험사보다는 손해보험사가 장기 및 일반보험 상품 중심으로 성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봤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수입보험료 증가율은 0.3%, 손해보험의 경우 4.3%으로 추정했다. 생보사는 건강보험 포트폴리오의 시장 지배력 확대가 예상됨에도, 저축성보험과 변액보험이 감소한 영향이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5년 보험산업 과제. [보험연구원 제공]
새 회계제도 상 미래 핵심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은 두 업권 모두 올해와 내년 모두 증가하지만, 증가율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생명보험의 CSM 규모는 올해 60조2000억원, 내년 60조5000억원으로 증가율은 각각 3.3%, 0.5%로 추정했다. 손해보험의 증가율은 각각 5.2%, 3.0%로 생명보험보다 증가 비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황 실장은 "CSM 성장률 둔화를 통해 수익성을 약화시키고, 수익성 약화는 내부 자본조달 능력 약화를 통해 건전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건전성 악화에 따라 보장 여력 약화로 성장성을 둔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향후 보험개혁회의를 통해 할인율 현실화 방안 시행과 주요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마련 등 규제 영향까지 고려한다면 실제 수치는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정성희 실장은 이 같은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단기 대응과 함께 미래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장기 방안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실장은 "통화정책 전환 및 규제 환경 변화 등에 따른 단기적인 대응도 필요하나, 보다 근본적인 체질 개선 노력이 요구된다"며 "노후 부양비 상승과 플랫폼 기반 및 경험 중시 소비 성향 등에 대응해 금융·비금융 시장으로 사업모형을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판매 인력·수수료 경쟁에서 소비자 중심의 영업 정책으로의 전환과 함께 대면 채널 전문성과 디지털 채널 경쟁력 강화를 통해 소비자·장기적 관점의 판매 채널 운영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며 "지속가능한 보험산업의 성장을 위해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와 건강위험 인수 역량 확대 및 계층별 불평등 완화를 위해 공·사협력을 통한 포용적 보험 역할 강화도 고려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