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층 거주자 A씨 폭로 “매트도 두꺼운 거 깔고 최대한 조용히 지낸다고 하는데도…”
“누가 현관문 세게 치면서 ‘문 열어 XX’ 하는데…애들도 있고 너무 당황스러워”
“막무가내라서 경찰 불러, 경찰 와도 계속 흥분…제압당하고 수갑 채워서 지구대에 끌려가”
“아. 정신없네요. 정말. 사람 다친 건 없는데 애들이 진짜 많이 놀라…현관문은 만신창이”
“예민한 사람, 그냥 단독주택 사는 게 맞아” vs “살인 안 난 게 다행…말하는 꼬라지 보면”

<디지털타임스 DB,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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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문제로 '칼부림 사건'이 벌어지는 등 이웃 주민들과의 갈등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파트 밑층에 거주하는 이웃 주민이 골프채를 들고 올라와 난동을 부렸다는 폭로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10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 최대 규모의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는 "층간소음 때문에 밑층에서 골프채를 들고 왔습니다"라는 제하의 글이 지난 8일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은 올라온지 이틀도 채 지나지 않은 이날 오전 2시 25분 기준, 3만 조회수에 육박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작성자 A씨는 "5살, 7살 애 두 명 키운다. (우리 집안에) 매트도 두꺼운 거 깔고 최대한 조용히 지낸다고 하는데도 밑층으로부터 1년간 항의를 수십 번 받았다"며 "'죄송하다'고 하고 매트도 좋은 거 깔고 열심히 노력하는 와중에 오늘 사건이 발생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A씨는 "누가 현관문을 세게 치면서 '문 열어', '문 열어 XX' 하는데, 애들도 있고 너무 당황스러워서 '누구냐'고 물어보니 '몇호다. XX. 내가 진짜 참을 만큼 참았다. 더 이상 못 참겠다' 이러면서 현관을 발로 차고 골프채로 치고 난장판이었다"고 밑층에 거주하는 이웃 주민이 층간소음 때문에 난동을 부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흥분을 가라앉히고 대화를 하자'고 해도 막무가내라서 경찰을 불렀다. (B씨는) 경찰이 와도 흥분을 계속해서 제압당하고 수갑 채워서 지구대에 끌려갔다"면서 "경찰이 (저에게도) 이것저것 물어서 다 대답해드렸다"고 자신도 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사실을 거론했다.

끝으로 A씨는 "아. 정신없네요. 정말. 사람 다친 건 없는데 애들이 진짜 많이 놀랐고 현관문은 만신창이가 됐다"며 "더 이상 어쩔 도리가 없다. 이사 가는 게 나을 거 같다"고 씁쓸한 심경을 내비치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들은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사 가세요…요즘 세상 미X 또XX 많다. 아무리 조심해도 시끄럽다고 지X 발광하면 답 없다", "예민한 사람은 그냥 본인이 단독주택 사는 게 맞다. 다 같이 모여 사는 공동주택에서의 소음은 받아들이고 살아야", "댓글만 봐도 예민 보스들 겁나 많네. 자그마한 진동이 사람 미치게 한다고? 그럼 탑층으로 이사 가던지" 등의 댓글을 남겼다.

반면 다른 이들은 A씨를 비판했다. "살인 안 난 게 다행이네…위층에서 아래층 사람 이성의 끈을 끊어 놨네…말하는 꼬라지 보면", "보통 저런 집 보면 애들 뛰어도 부모가 조심시키지 않음. 지밖에 모름", "괜히 지X한 건 아닐 수도", "현관문만 때린 거면 잘 참았네", "남 피해 그만 주고 1층으로 이사 가세요", "누구 하나 이사를 간다면 층간소음 가해자가 이사 가는 게 맞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층간소음 개선을 위한 리모델링 사업'의 지원 실적은 '제로(0)'인 것으로 조사됐다. '층간소음 개선을 위한 리모델링 사업'은 아파트 리모델링을 할 때 층간소음을 저감할 수 있는 고성능 바닥구조(1·2등급)를 사용할 경우 조합에 비용 일부를 융자해주는 사업이다.

정부는 이 사업을 위해 작년에 40억원, 올해는 12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전용면적 85㎡ 기준 가구당 최대 400만원을 연 4%의 금리에 빌려주기로 했다. 하지만 이같은 사업은 시중은행의 담보대출과 비교할 때 조건이 좋지 않아 수요자가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내년부턴 이 사업을 폐지하기로 했다.

'아파트 층간소음 저감 매트 지원사업'도 지지부진하다. 정부는 지난해에 총 5000가구에 매트 설치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예산 150억원을 편성했다. 하지만 지원 실적이 44건(1억1100만원)에 불과했다. 집행률은 0.74%로 저조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목표 실적을 800건으로 대폭 낮춰 예산 24억원을 편성했으나, 지난 8월까지 172건(4억4200만원·집행률 18.4%)만 지원하는 데 그쳤다. 국토부는 융자 방식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매트 설치비용을 보조하는 식으로 사업 구조를 전면 바꾸겠다는 방침이다.
DL이앤씨 직원이 한 신축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중량 충격음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DL이앤씨 제공>
DL이앤씨 직원이 한 신축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중량 충격음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DL이앤씨 제공>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중량 충격음 2등급 인정을 받은 층간소음 바닥구조를 건설업계 최초로 실제 현장에 적용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DL이앤씨에 따르면, 현재 인천 서구에 위치한 'e편한세상 검단 웰카운티' 현장에서 '디 사일런트(D-Silent)' 바닥구조를 적용해 시공 중이다.

'디 사일런트 바닥구조'는 2021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바닥충격음 성능평가에서 중량 2등급의 차단 성능을 인정받았다. 당시 현장 성능평가 기준으로는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으로, 중량 2등급 바닥구조를 국내 공동주택 현장에 대규모로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아파트에는 대부분 중량 3등급 바닥구조가 적용돼 왔다.

DL이앤씨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12개의 소음저감 특허 기술력을 집약해 디 사일런트 바닥구조를 개발했다. 고성능 크랙 방지용 특수몰탈과 독일 바스프(BASF)와의 기술 제휴로 개발한 이중 공기층 바닥 완충재, 진동 방지용 콘크리트 슬래브 등 5단계의 차음구조로 된 차별화 기술을 선보였다.

DL이앤씨는 건축 구조와 재료 분야의 박사급 연구원과 음향 전문가 등을 투입, 구조 시스템부터 건축 재료와 차음재에 이르기까지 층간소음과 관련한 모든 분야를 원점에서 새롭게 해석해 기술을 완성했다.

중량 2등급인 '디 사일런트 바닥구조'는 가정용 에어컨의 저소음 작동 모드[41~43데시벨(㏈)]와 비슷한 수준의 소음 차단 성능을 구현한다. 이 기술은 시험실이 아닌 현장에서 성능을 인정받은 만큼 소음 저감 효과에 대한 입주민의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에는 시험실에서 중량 2등급을 인정받아도 실제 현장에 적용 시 3~4등급으로 성능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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