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종합지수 43.07포인트 상승
인민은행 SFISF 설립 발표 호재
전문가 "中, 부양의지 지속 강조"

최근 한 달(9월6일~10월8일) ETF 수익률 상위 1~15위 종목. [한국거래소 제공]
최근 한 달(9월6일~10월8일) ETF 수익률 상위 1~15위 종목. [한국거래소 제공]
올해 내내 부진을 이어오던 중국증시가 최근 정부 부양책에 힘입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중국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급등하는 가운데 이 같은 상승 흐름이 '반짝' 반등보다는 추세적 상승의 신호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만 부양 규모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0일 상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3.07포인트(1.32%) 오른 3301.93에 장을 마쳤다.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적격 증권사와 펀드, 보험회사를 지원하기 위한 플랫폼 '증권, 펀드, 보험회사 스와프 퍼실리티'(SFISF)를 설립한다고 밝히면서 시장이 환호했다.

앞서 중국 중앙은행은 대대적인 유동성 공급과 주택 대출 금리 인하 등 통화정책 조정을 발표한 바 있다.

오는 12일에는 재정부가 추가 부양책을 발표하기로 하는 등 시장의 기대가 커진 상황이다.

이와 관련, 시장에서는 중국 당국이 올해 '5% 안팎' 성장률 목표 달성을 위해 하반기 2조위안(3800조원) 규모의 특별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기도 했다.

최근 한 달(9월6일~10월8일) 중국증시 상승세도 가파르다. 이 기간 상해종합지수는 20% 넘게 급등했다.

이에 국내 ETF 중에는 한 달 수익률이 90%를 웃도는 상품도 등장했다.

'TIGER 차이나전기차레버리지(합성)'는 한 달 새 93.30% 올랐고,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합성 H)'도 92.54% 상승했다.

이 기간 수익률 상위 50개 종목 중 3개 종목을 제외하고 모든 종목이 중국 관련 ETF 였다.

중국 본토의 CSI300지수에 투자하는 상품 외에도 중국 전기차나 중국 빅테크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항셍테크, '중국의 나스닥'으로 불리는 과창판 지수 등에 투자하는 종목이 대부분 두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당장 부양 규모보다는 중국 정부가 주식시장 부양의지를 지속적으로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시점에서 규모보다는 최근 정부가 주식시장 상황을 감안해 여러 차례 중앙부처 기자회견을 예고한 점이 중요하다"며 "중국 정부가 주식시장 부양을 통해 가계 및 기업 심리를 우선적으로 개선시키려는 의도는 강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정책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형성되면 지속적으로 랠리를 이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정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정부를 믿기 시작한 가운데, 아직 과열은 시작되지 않았고, 추가 자금 유입 여력은 남아 있다"며 "펀더멘탈(기초체력)을 무시하는 랠리가 아니라는 점에 주목한다"고 강조했다.

이제충 홍콩CSOP자산운용 상무는 "공식 재정 적자 수정이나 특별 채권 발행등은 인민대표회의 승인없이 구체적인 규모를 사전에 발표할수 없으므로 시장에서는 이 기자 회견에 큰 기대를 하고 있진 않다"며 "하지만 만약 중국 지도층이 증시 부양을 원한다면 특별 회의를 소집해서 미래 지출 목표에 대한 언급은 언제든지 할수 있으므로 재정 부양책에 대한 기대는 아직 열려 있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오는 12일로 예정된 재정장관의 기자회견 이후 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남아있다.

앞서 지난 8일에도 상한가로 개장했던 상해종합지수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기자회견 이후 실망매물이 나오면서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해 4.6% 상승에 그쳤다. 9일에도 6% 넘게 폭락했다.

당시 시장은 대규모 재정부양책이 발표될 것이라고 기대했으나 실제 부양 규모가 2000억위안 규모에 그치면서 정책 연속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탓이다.

박인금 연구원은 "10월 12일 기자회견에서 발표될 부양규모에 대한 기대감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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