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아트홀에서 10일 열린 '컬리뷰티페스타 2024' 프레스티지관의 르네휘테르부스에서 모발 진단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 김수연기자 newsnews@
줄기세포 배양액이 들어간 스킨케어 제품으로 알려진 한 뷰티 인디 브랜드는 작년 뷰티컬리에서의 매출이 2022년보다 4배 증가했다. 서울대 출신 연구진과 함께 기획 개발한 줄기세포 배양액 앰플 상품은 뷰티컬리 베스트 상품으로 등극했다.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10일 오프라인으로 처음 열린 '컬리뷰티페스타'의 이노베이션관에서 만난 '프란츠'의 얘기다. 이 부스엔 MZ세대 뷰티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프란츠를 선보인 업체 바이오센서는 기존 상품의 인기에 힘입어 컬리 MD와 함께 아이디어를 내어 개발한 인체줄기세포 앰플 미스트도 이번 뷰티페스타에 가지고 나왔다.
장명훈 바이오센서연구소 대표는 "우리는 과학과 임상 기반 제품들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는데, 컬리 고객들은 구매력이 좋고 제품과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시장 선도고객들"이라며 "다른 이커머스 플랫폼과 비교해 이러한 고객군을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컬리와 함께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협업을 강화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컬리가 월간 뷰티컬리페스타, 라이브방송에 이어 오프라인 뷰티페스타를 열어 뷰티 고객 접점 확대에 나섰다. 뷰티페스타는 총 부스 64개, 참여 브랜드수 총 90여개에 달하는 대규모 오프라인 뷰티제품 체험·전시행사로 이날 개막했다. 오는 13일까지 '마이 퍼스트 럭셔리'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다.
행사가 열린 DDP 아트홀 입구는 개막 전부터 입장을 대기하는 이들로 붐볐다. 3시에 행사가 개막되자 이들은 프레스티지관, 이노베이션관 등 컬리가 준비한 두 개의 전시관으로 빠르게 이동했다. 전시관에서는 이 두 개관을 오가며 제품을 체험할 수 있었다. 프레스티지 입장권(5만원) 구매시 두 개관을 모두 볼 수 있고, 이노베이션관 입장권(3만원) 구매시엔 해당 관만 들어갈 수 있다. 프레스티지 티켓은 매진됐고, 소량 앵콜판매를 진행하기로한 상태다. 이노베이션관 티켓은 이날 기준 소량 남아 있었다.
이노베이션관에서는 프란츠를 포함해 새로운 기술과 혁신으로 무장한 인디 뷰티 브랜드 51개사를 만날 수 있었다. 럭셔리 브랜드가 모여 있는 프레스티지관 참여 브랜드수(13개)의 4배 수준이다.
고급 뷰티 브랜드로 채워진 프레스티지관은 백화점 1층을 옮겨 놓은 것 같은 느낌을 살렸다.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아트홀에서 10일 열린 '컬리뷰티페스타 2024' 프레스티지관에서 방문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 김수연기자 newsnews@
현재 뷰티컬리 내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설화수', '에스티로더', '랑콤'이 각각 프레스티지관의 한 가운데에 부스를 꾸렸다. 몰튼브라운, 발망 헤어, 르네휘테르, 아베다, 키엘, 시슬리, 헤라, 끌레드뽀 보떼, 시세이도, 바비브라운 등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부스가 이들을 둘러싸는 구조다.
키엘의 경우, 14년 연속 1위 대표 수분 크림 '울트라 훼이셜 크림'과 '울트라 훼이셜 리필 파우치'를 만나볼 수 있는 부스를 열었다. 제품 체험뿐만 수분 GPS를 통해 피부 속 수분도 등 자세한 1대 1 피부 진단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포토존, 기프트 뽑기 등 다양한 이벤트로 방문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박성우 컬리 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은 "다른 이커머스들은 럭셔리 브랜드가 거의 없다. 럭셔리가 많이 들어와 있는게 우리만의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디 브랜드도 제품과 기술력이 검증된 브랜드들이 엄선돼 들어와 있다"라며 "오프라인 매장이 없다 보니 온라인에서만 경험했던 것을 오프라인에서 컬리가 큐레이션해 체험해 보실 수 있게 하는 데에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뷰티페스타는 2022년 11월 론칭한 뷰티컬리에 대한 컬리의 자신감을 드러내고, 앞으로 컬리가 뷰티컬리 부문에 더욱 힘을 싣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뷰티컬리는 올 상반기까지 약 5000억 원의 거래액을 달성한 상태다. 뷰티컬리의 매출은 컬리 전체 매출의약 10%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컬리 관계자는 "특히 올해 상반기 뷰티컬리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0%가량 증가했다"면서 " 지난 8월 말 기준, 뷰티컬리 누적 주문 건수는 1100만을 돌파했고, 누적 주문 고객 수도 850만명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뷰티컬리 입점 브랜드 수는 1000여개로, 지난해 대비 약 120여개의 브랜드가 신규 입점했다. 총 브랜드 수를 항상 1000여개 내외로 유지 중이다.글·사진=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