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오는 10일 오후 7시, 한국시간으로는 11일 오전 11시 '위, 로봇(We, Robot)'이라는 이름의 행사를 열어 로보택시를 공개한다. 전기차에 이어 다시 한 번혁신 기업으로 인정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 서부 시간으로 오는 10일 저녁 7시, 한국시간 11일 오전 11시 미국 로스엔젤레스 워너브러더스 영화 스튜디오에서 '위, 로봇(We, Robot)'이라는 행사를 열고 로보택시의 시제품과 향후 사업 계획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머스크는 지난 4월 23일 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자사의 자율주행기술로 운행할 계획인 로보택시를 '사이버캡'으로 지칭하면서 "에어비앤비(숙박공유 플랫폼)와 우버(차량호출 플랫폼)의 결합 같은 것으로, 테슬라가 직접 차들을 소유하고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자율주행 기술에 대해 "누군가 테슬라가 자율주행을 해결할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면 그런 회사에 투자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그것을 할 것이고 이미 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자율주행 기술은 대부분 웨이모가 채택한 라이다(LiDAR) 탑재 방식이다. 라이다는 카메라나 레이더보다 사물을 정확히 인식하고 거리를 측정해 자율주행의 안정성을 높인다. 라이다 방식의 무인 택시는 이미 미국 샌프란시스코, 로스엔젤레, 애틀랜타 등에서 시범 운행이 이뤄지고 있다.
반면 테슬라는 라이다가 없는 자율주행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카메라와 AI(인공지능) 신경망에만 의지해 AI가 판단해 운영하는 게 핵심이다. 자동차가 가벼워지고 저렴해지는 장점이 있지만 아직까지는 사람의 감독이 필요한 기술이다.
로보택시 공개일이 다가오면서 이번에 공개될 내용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이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아직까지 테슬라의 자율주행 방식이 안전을 입증하지 못한 무인 자율주행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향후 로보택시의 상용화 시점이 관건으로 꼽힌다. 로보택시를 실제 무인으로 운행하려면 당국의 규제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테슬라가 개발해 판매 중인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FSD는 아직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한 레벨2 수준인 데다 FSD 작동 중 벌어진 교통사고도 여러 건 보고됐다. 테슬라의 로보택시가 단시간 내에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수준으로 도약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이 판단하는 이유다.
개릿 넬슨 CFRA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수많은 기술적 장애물과 안전 테스트, 규제 승인이 여전히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이것을 해결하는 데 몇 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전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