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산업 제재 범위 넓혀가
애플 공급 대안 LGD 가능성

미국 정부가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 제재를 시사하면서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LG디스플레이가 삼성디스플레이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에 비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미 정부가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에 제재를 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현지 업황을 지속 모니터링 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 2010년대 중반부터 중국 기업 일부를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방식으로 중국 산업에 대한 제재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은 국방수권법 규정에 따라 '중국군사기업명단'을 작성하고 있다. 해당 리스트에 오른 기업은 미 국방부와 어떠한 거래도 하지 못하며, 재무부도 해당 법령을 근거로 기업들에게 별도 제재를 가할 수 있다.

미국 하원 '중국 공산당 간 전략적 경쟁에 관한 특별위원회'는 지난달 말 미국 국방부에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 BOE와 텐마가 미국 안보·경제에 위협이 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대선이 치러지는 오는 11월 이후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에 대한 미 정부의 제재 움직임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주시하고 있다"며 "제재가 실제 이뤄질 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소부장 기업이 받는 영향이 각각 다르게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LG디스플레이가 얻을 수 있는 반사이익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제재 이행으로 애플이 중국 BOE 등에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공급받지 못하게 되면 그 대안을 LG디스플레이에서 찾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애플은 아이폰16 시리즈 OLED 패널을 삼성디스플레이(50%), LG디스플레이(30%), 중국 BOE(20%)를 공급받고 있다. 애플은 밴더사와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특정 기업의 부품 점유율을 50% 이상으로 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디스플레이 제재가 현실화 된다면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의 반사이익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LG디스플레이가 현재 8.6세대 OLED 투자를 망설이고 있는데, 중국 기업 제재가 실제 이뤄지면 신규 투자에 전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박순원기자 ssun@dt.co.kr

미국 정부가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에 대한 제재 가능성을 시사했다. 제재가 실제 이뤄지면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애플 제품에 대한 OLED 점유율을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은 아이폰16 시리즈 모습.  <애플 제공>
미국 정부가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에 대한 제재 가능성을 시사했다. 제재가 실제 이뤄지면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애플 제품에 대한 OLED 점유율을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은 아이폰16 시리즈 모습. <애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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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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