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까지 매출 2배 성장 제시
UAM 등 중장기 4대전략 발표
2030년 배터리 시장 주도 포부

7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된 LG에너지솔루션 첫 비전공유회에서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비전과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7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된 LG에너지솔루션 첫 비전공유회에서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비전과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이 '에너지로 세상을 깨우다(Empower Every Possibility)'를 기업 비전으로 선포했다. 배터리 제조를 넘어 전 세계 에너지 순환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를 담았다. 목표 역시 2028년까지 매출 2배 이상의 성장을 제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7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전사 구성원 대상 비전 공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2020년 말 공식 출범한 LG에너지솔루션이 기업 비전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5년 내 매출 2배 이상 성장 목표= 새 비전은 사업의 본질이 배터리 제조에 있는 게 아니라 모든 '에너지 순환'에 있으며, 이러한 에너지 순환 생태계의 중심에 서 무궁무진한 비즈니스의 기회를 열어 나가겠다는 뜻이다. 하드웨어를 넘어 소프트웨어·서비스 사업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하는 등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도 담고 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비전은 지속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궁극적 지향점을 담고 있다"며 "잠재돼 있는 모든 힘을 깨우는 에너지로 우리 사업을 확장함으로써 회사와 구성원들이 무한한 성장의 가능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비전의 의미"라고 말했다.

또 LG에너지솔루션은 새 비전을 바탕으로 2028년까지 지난해(33조7455억원) 대비 매출을 2배 이상 성장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 공제를 제외하고서도 10% 중반의 법인세·이자·감각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4대 중장기 전략 발표= 목표 달성을 위한 중장기 전략으로는 △에너지저장장치(ESS)·도심항공교통(UAM) 등 전기차 외 사업 확대로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 △리튬인산철(LFP)·고전압 미드니켈·46-시리즈 등 제품·고객 포트폴리오 다양화 △배터리서비스(BaaS)·에너지서비스(EaaS) 등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영역 사업 기반 확보 △전고체·건식전극 공정 등 차세대 전지 기술리더십 강화를 추진한다.

회사는 매출·수익성 목표 달성을 위해 우선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사업의 의존도를 낮추고 ESS 사업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간다. UAM(도심항공모빌리티), 선박, 로봇 등 신사업의 기회가 많은 신규 어플리케이션 사업에 투입 역량을 확대해 부침 없는 탄탄한 사업 구조를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전기차 사업 내 제품과 고객 다변화에 집중한다. 하이니켈 중심의 프리미엄 배터리를 넘어 LFP와 고전압 미드니켈 등 중저가형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힌다. 원통형에서는 46-시리즈로 완성차 업체까지 고객의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새로운 폼팩터도 고려해 나갈 예정이다.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영역 사업 확대로 탄탄한 매출 구조도 만든다. 배터리관리시스템(BMS)는 BaaS 생태계 구축을 통해 배터리 리스와 렌탈, 재활용 등 다양한 서비스 사업을 확대한다. EaaS 사업 비중도 높여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에너지의 안정화와 에너지 순환에 기여하는 사업 모델을 창출해 나갈 예정이다.

차세대 전지 기술 리더십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전고체 전지는 리튬 음극을 뺀 '무음극' 제품과 '흑연계' 음극 제품 생산으로 시장을 선도할 예정이다.

바이폴라 반고체 전지와 황·소듐을 적용한 저가 고출력 제품, 리튬금속을 활용한 항공용 경량 제품도 양산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독보적인 건식전극 공정 기술로 경쟁사 대비 빠르게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에너지 밀도와 양산성에도 우위를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사업부별 미래 선도 핵심전략= 핵심 사업부별 중장기 시장 세부 전략도 내놓았다. 자동차전지사업부는 '근본 경쟁력 강화를 통한 북미 시장 확고한 1등 구축과 유럽 시장 지위 강화'를 중장기 목표로 성장 로드맵을 공개했다. 2026년까지 글로벌 생산시설 운영 효율화로 전기차 캐즘 극복의 전환점을 마련하는데 집중한다. 2028년에는 고전압 미드니켈 파우치형 제품과 건식전극 공정 활용 LFP 제품 등으로 소재와 공정, 제품의 차별적 우위를 공고히 한다.

2030년에는 압도적인 기술력과 지역·고객별 맞춤형 대응 전략을 추진해 전기차 배터리 시장 주도권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소형전지사업부에서는 현재 모빌리티와 정보통신(IT) 글로벌 1위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한다. 2028년까지 글로벌 시장 압도적 1위 구축을 목표로 한다. 모빌리티 환경에 최적화된 46-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양산해 다양한 차종에 대응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전동공구 등 고출력 제품과 인공지능 데이터 서버 등 신규고객 개척에도 나선다. 또 신기술과 신공정으로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주요 생산지 확대 전략을 통해 물류 측면에서도 경쟁우위를 달성해 나갈 계획이다.

ESS전지사업부 또한 2028년에 미국 ESS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와 ESS 시스템 통합(SI) 글로벌 톱3를 달성해 5배의 매출 성장을 이룬다는 목표다. 단계별로는 2025년 미국 ESS 셀 생산 본격 양산을 필두로 북미 시장 선점에 나서고 고용량과 장수명의 신제품 출시, LGES 버테크 등으로 SI 역량 고도화를 달성한다.

김 사장은 "우리는 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표준을 만들어왔고 앞으로도 업계 리더로서 위상을 지켜낼 것"이라며 "서로가 서로의 페이스 메이커가 돼 응원하고 함께 손잡고 나아간다면 우리의 기나긴 여정은 더 멋진 풍경과 미래로 다가올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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