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96% 기아… 190만명 피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발발한 가자지구 전쟁이 7일로 꼭 1년이 된다.
6일(현지시간)에도 가자지구에서는 '포성'이 멎지 않았다. 로이터 통신은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언론은 이스라엘군이 이날 오전 가자지구의 한 모스크와 피란민 대피소가 있는 학교에 공습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하마스 언론은 이번 공습으로 최소 24명이 사망하고 93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AP 통신은 팔레스타인 당국자들이 이 공습으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19명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공습은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 알발라 지역 알아크사 병원 인근 모스크와 학교를 표적으로 이뤄졌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데이르 알발라 지역의 이븐 러쉬드 학교와 슈하다 알 아크사 모스크에 있는 지휘통제 센터에서 활동하던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을 정밀 타격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전쟁으로 사망자는 4만 명을 넘어섰고, 가가지구 인구의 90%가 피란길에 올랐다. 식량 인프라 등 사회기반시설 다수가 폭격에 무너졌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5일 기준 전쟁 사망자는 4만1825명이다. 이스라엘인 사망자는 이스라엘 언론보도를 종합하면 1200명 이상이다.
피란민 수는 가자지구 인구(약 215만 명)의 90%인 19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파손된 주택은 22만7591채에 이른다. 무엇보다 가자지구 인구의 96%가 기아선상에 처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엔에 따르면 가자지구 어린이 5만명이 급성 영양실조 위험에 놓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현재까지 하마스에 억류된 이스라엘인은 101명으로 집계됐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6일 가자전쟁 발발 1년을 기해 "충격적인 폭력"과 유혈 사태를 즉각 종식해야 한다는 성명을 냈다. 이날 AFP 통신에 따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전날 저녁 가자전쟁 발발 1년 메시지를 통해 "오늘은 국제사회가 인질 납치를 포함한 하마스의 끔찍한 행위를 다시 한번 큰 목소리로 규탄하는 날"이라고 밝혔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