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인근 아파트는 한강 조망이 가능한지에 따라 같은 단지에서도 가격 차이가 벌어졌다.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는 출산률 하락으로 인해 학군의 영향력은 줄어드는 한편 한강 조망은 갈수록 더 중요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같은 아파트 단지 내에서 작은 면적의 한강 조망 아파트가 더 큰 면적 아파트보다 비싸게 계약되는 일도 심심찮게 보인다. 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서울숲푸르지오 1차' 전용 면적 59㎡가 지난달 2일 17억원에 거래됐다.이 가구는 17층 고층으로 한강 조망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단지의 전용 84㎡은 지난달 16억3000만~16억7000만원(중층)에 거래됐다. 20평형대인 전용 59㎡ 아파트가 같은 단지의 전용 84㎡보다 비싸게 팔린 것이다.
강남구 아크로리버뷰 신반포 단지의 전용 78㎡도 양면 파노라마 한강뷰가 가능한 매물은 전용 84㎡보다 비싸게 호가된다. 저층은 34억6000만원부터 매물이 나오지만 고층 매물은 45억원선까지 올라간다.
서울 밖에서도 수변 조망에 따라 아파트 가격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더샵센트럴파크2차 전용 105㎡의 경우도 매매가가 10억9000만~13억원 정도로 형성돼 있는데, 센트럴파크 호수공원 조망이 가능한 세대는 호가가 13억원이 넘는다. 호수공원 조망이 가능하지 않거나 저층인 세대와는 2억원 이상 차이가 난다. 부산에서는 해운대 바다 조망이 가능한 엘시티 전용 144㎡의 경우, 저층은 22억원선에, 조망이 가능한 고층의 호가는 47억원까지 올라간다. 실제로 올 7월 엘시티 73층 매물은 저층 대비 10억원 이상 비싼 33억원에 거래됐다.
한국부동산분석학회에 따르면, 서울 반포 '아크로리버파크'를 대상으로 2017년 1월부터 2022년 6월 말까지 거래된 356건의 거래 가격을 조사한 결과 한강 조망률이 1%포인트 증가할 때마다 실거래 가격이 0.5%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강 조망을 크게 5개 구간으로 나누고, 한강이 전혀 보이지 않는 1구간에 비해 전면 조망이 가능한 5구간은 실거래가에 13.4% 높은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서울 마포구 T중개법인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한강변 개발은 거의 끝나 아파트 수요자들은 '한강 뷰'가 한정된 자원이라고 받아들이는 것 같다. 요즘은 아이를 낳지 않는 가구가 많은데, 그래서 학군보다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이 교통과 한강 영구 조망 여부라 이에 대한 '프리미엄'은 갈수록 커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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