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만의 한국 대통령 필리핀 국빈방문서 현지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
한-필리핀 관계발전 방점 "버팀목 된 동포여러분, 대통령으로서 감사"
앞서 첫 일정으론 한국전 참전용사비 헌화…필리핀 참전용사·후손 만나

필리핀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6일 오후(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페닌슐라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필리핀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6일 오후(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페닌슐라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동남아시아 3개국 순방 첫날 윤석열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필리핀 국빈방문을 계기로 "필리핀은 6·25전쟁 때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가장 많은 병력을 파병해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함께 싸워준 고마운 친구"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부부는 이날 오후 필리핀 마닐라의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현지의 한 호텔에서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를 열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필리핀은 긴밀한 우호 협력관계를 맺어왔으며, 지난 1949년 아시아에서 최초이자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수교한 나라"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날 필리핀을 방문하는 외국인 4명 중 한 사람이 한국인이라고 한다. 또 많은 필리핀 국민들이 K-팝과 K-드라마를 즐기면서 우리 문화와 우리말에 굉장히 친숙하게 느끼고 있다"며 "한국과 필리핀 관계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동포 여러분께서 든든한 버팀목 돼 준 것에 대통령으로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 간 유대와 우정이 돈독하게 된 데에는 동포 여러분의 역할이 매우 컸다"면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동포 여러분께선 봉사활동과 장학사업을 통해 필리핀 국민들과 따뜻한 손길을 나눠왔다"며 "양국 관계가 이렇게 발전하면 필리핀에서 활동하는 여러분도 여러 가지 혜택과 이점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또 "동포 여러분께서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현지 사회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모국의 정부가 적극 뒷받침하겠다"며 "대한민국이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고 외교 지평과 경제영토를 더욱 확장할 수 있도록 동포 여러분께서도 많이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필리핀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오후(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페닌슐라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필리핀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오후(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페닌슐라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윤만영 필리핀 한인총연합회장은 "대통령 내외분의 국빈 방문은 대한민국과 필리핀 한인 동포사회가 함께 도약할 수 있는 큰 용기를 선물할 것"이라며 "이번 방문은 양국 간의 우정을 더욱 돈독하게 할 수 있는 계기"라고 화답했다. 지난해 재외동포청 신설에 대해서도 "재외동포 목소리에 귀기울여주셨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날 동포 간담회에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장호진 외교안보특보, 이상화 주필리핀대사 내외, 이도운 홍보수석,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등이 배석했다. 간담회에 앞서 윤 대통령은 국빈방문 첫 공식일정으로 마닐라의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하고, 필리핀 파병 참전용사 및 후손들을 만났다.

한편 윤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으로선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3년 만에 필리핀을 국빈방문했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기존 무역 투자 협력을 확대하고 대형 인프라사업·공급망·에너지·방산·해양 분야 등에서의 협력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필리핀이 계획 중인 원전 건설과 관련한 협력 방안도 논의될 예정이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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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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