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4일 의원총회를 열고 금융투자소득세 유예·폐지 여부를 두고 당내 의견을 최종 조율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민주당은 금투세 도입 찬반 의견을 취합한 뒤 지도부에 당론 결정과 시기를 위임하기로 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 위임에 대해 일부 반대하는 의원들이 있었으나 다수 의원들은 위임하기로 했다"며 "당론 결정과 결정 시점 두 가지 모두를 위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의총에선 모두 16명이 발언했다. 금투세의 전면적 시행을 요구하는 찬성파와 유예·폐지를 요구하는 반대파 간 토론이 치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변인은 "금투세와 관련한 다양한 의견이 팽팽하게 나왔다"면서도 "유예와 폐지 의견을 합하면 시행 또는 보완 후 시행 의견보다 많았다"고 전했다.
다만 의원들이 지도부에 위임한 만큼 금투세 당론은 '유예' 쪽으로 기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재명 대표가 지난 8월 전당대회 당시 금투세 유예론을 주장한 이후 현 지도부 인사들도 유예 혹은 폐지론에 힘을 싣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방송 인터뷰에서도 "지금하면 안 된다는 (개인 투자자) 정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사실상 '유예' 의견을 밝혔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찬대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