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은 3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 있는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정보본부를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정보본부 소속 테러 요원과 정보수집 수단, 지휘센터, 추가 테러 기반시설 등 목표물을 공습했다"며 "정보본부는 헤즈볼라의 정보활동을 지휘하고 전략적 정보수집을 조율한다"고 말했다.

앞서 외신들은 이날 오후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를 공습했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스푸트니크통신에 헤즈볼라가 홍보 사무실로 사용하는 건물이 파괴됐다고 전했다.

헤즈볼라는 이날 오전 레바논 남부 파티마 검문소를 통해 국경을 넘으려던 이스라엘군을 포격으로 격퇴했다고 주장했다.

레바논군은 이날 파티마 검문소에서 약 4㎞ 떨어진 타이베와 레바논 남부 빈트즈베일에서 각각 1명의 자국군이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레바논 적십자사는 타이베에서 사망한 군인이 부상자들을 후송하던 적십자사를 호위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 폭격으로 적십자사 의료진 4명이 부상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30일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국경에 진입해 지상작전을 벌인 이후 헤즈볼라 대원이 아닌 레바논 정부군이 사망한 것은 처음이다.

레바논군은 군 초소를 향한 이스라엘의 총격에 대응 사격을 했다고 밝혔다. 레바논 보안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1년 전 분쟁이 시작된 이래 레바논군이 이스라엘군에 반격하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레바논 남부 25개 마을 주민에게 소개령을 내렸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레바논 베이루트. 로이터연합뉴스
레바논 베이루트.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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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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