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특성과 개성 빛나는 국산와인 시음도
국내 커피시장은 위기와 기회가 겹쳐있는 상황에 놓여있다. 전체적인 시장규모 면에서는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부실하고 불안하기 짝이 없다. 외형적 성장에 치우치다보니 구조적 한계를 간과했다. 2024년 현재 국내 커피시장은 웃자란 나무처럼 불안정하고 불확실하다.

카페업계도 마찬가지다. 매일 70여 개, 월 2000여 개의 카페가 새로 생기고, 그보다 많은 수의 카페가 문을 닫는다. 포화상태를 넘어 레드오션으로, 블랙홀로 바뀌고 있다. 그러다보니 최근에는 진퇴양난에 빠진 카페도 크게 늘었다. 불황을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는 점포가 속출하고, 반년 가까이 빈 채로 방치되는 상가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이템의 다양화와 복합화를 주문한다. 커피만으로 객단가가 안 나온다면 지역적 특성과 상업적 여건을 고려한 음식이나 주류 등을 과감하게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오는 3일부터 6일까지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리는 서울거피앤티페어(CoFa2024)에 주류제조 및 유통업체가 일부 참가하고 있어서 눈길을 끈다. 참가업체는 블루와인컴퍼니(충북 영동), 그랑꼬또와이너리(경기 안산 대부도), 수도산와이너리(경북 김천), 미라실울프와인농장(충북 충주), 오마주조(경기 화성) 등으로 많지 않지만, 카페산업에서 주류가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는 대목이다.

비록 많은 수는 아니지만, 충북을 비롯해 경기와 경북 등 다양한 지역에 고르게 포진돼 있어서 지역적인 특색과 개성을 살펴볼 수 있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카페와의 접점찾기에 성공할 경우 앞으로 더욱 많은 와이너리와 전통주 업체가 카페산업전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별도의 대회나 설명회 등의 이벤트 구성을 통해 서로 간의 이해와 공감의 폭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서울커피앤티페어는 올해 12회째를 맞는 카페산업전이다. 전시장에는 갓 볶은 원두커피를 바로 내려서 맛보고 골라서 살 수 있는 GCA수상카페관과 부자라운지를 비롯해 녹차, 홍차, 허브차 등 다양한 차를 마음껏 맛보고 관련 정보도 교환하는 골든티페스타 티라운지도 마련된다.

골든티어워드 대회장에서는 3일간 11회의 실전티세미나 오픈방식으로 진행되고, 마지막 날에는 파드티와 커피머신으로 차를 뽑아서 창작 베리에이션티를 만드는 GTA 티자이너챔피언십 대회가 세계 최초로 열린다. 이를 통해 카페용 머신티의 가능성과 대중성을 타진할 예정이다.

주최측에서는 전시장 오픈시간 전에 미리 도착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관람객들을 위한 선착순이벤트를 대대적으로 진행한다. 롯데 프리미엄 초콜렛을 비롯해 커피원두, 차제품 등이 다양하게 준비된다. 연소연기자 dtys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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