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일자리 미스매치 영향
8월 기준 실업자 56만4000명

지난 9월 27일 오전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교통센터에서 2024 항공산업 잡페어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9월 27일 오전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교통센터에서 2024 항공산업 잡페어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실업자 5명 중 1명은 6개월 넘게 구직활동을 했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중은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특히 15∼29세 청년층이 2만9442명(32.4%)으로 가장 많아 경제 활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지적됐다.

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실업자 수는 56만4000명이었다. 이 가운데 구직 기간이 반년 넘는 사람은 11만3000명으로 20.0%를 차지했다. 이는 외환위기 여진이 남아 있던 1999년 8월(20.1%) 이후 25년 만에 가장 높다.

6개월 넘게 직장을 구하지 못한 장기 실업자 수는 최근 6개월째 증가세다. 반년 이상 장기 실업자는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10월부터 2021년 7월까지 증가세를 이어가며 10만명을 웃돌다가 이후 감소세로 전환해 대체로 10만명 아래 수준에 머물러왔다.

전체 실업자 수는 지난 7월부터 전년 동월 대비 감소로 전환해 두 달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반면 장기 실업자 수는 지난 3월부터 늘기 시작해 8월까지 6개월째 증가했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 등에 따르면 올해 1∼8월 구직기간이 6개월 이상인 장기 실업자는 월평균 9만85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448명 늘었다. 특히 청년층의 비중이 높았다. 15∼29세가 2만9442명(32.4%)으로 불명예 1위였고 30대가 2만1177명(23.3%)으로 그 뒤를 따랐다. '30대 이하' 장기 실업자가 2명 중 1명이 넘는 55.7%나 되는 셈이다.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 중 장기 '쉬었음' 청년도 올해 들어 늘고 있다. 3년 이상 미취업 청년 중 집에서 그냥 쉰 청년은 5월 기준 2021년 9만6000명에서 2022년 8만4000명, 2023년 8만명으로 감소세를 보이다가 올해 8만2000명으로 다시 늘었다.

'쉬었음' 같은 비경제활동인구가 늘면서 청년층 경제활동참가율은 지난 5월 이후 넉 달째 1년 전과 비교해 매달 0.2∼0.8%포인트(p)씩 떨어졌다.

청년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이 뒷걸음질 치는 것은 '일자리 미스매치'에서 비롯됐다는 데 힘이 실린다. 실제로 장기실업자 중 이전 직장을 중도에 그만둔 사유를 보면 '시간·보수 등 작업 여건 불만족'(24.7%)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송신용기자 ssyso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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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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