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지난 全大 당시 좌파유튜버와 통화하며 날 공격하라 사주한 정부기관 감사…국민·당원 보시기에 한심" 총선 출마했던 용산출신 김대남 2차 녹취 겨냥…金여사 녹취·명품백 논란 만든 야권 매체에 "당비 의혹" 보도 사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추경호 원내대표.<연합뉴스 사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김대남 전 대통령실 시민소통비서관 직무대리(선임행정관)가 앞서 7·23 전당대회 기간, 김건희 여사 명품백 제공 논란을 빚었던 좌파 유튜브매체 '서울의소리' 기자와 통화하며 '한동훈 당대표 후보 공격을 사주했다'는 의혹을 정조준했다.
한동훈 대표는 1일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 정부투자 금융기관 감사인 사람(김대남 전 선임행정관)이 지난 전당대회 당시 좌파유튜버와 직접 통화하면서 저를 어떻게든 공격하라고 사주했다고 한다"며 "국민들과 당원들께서 어떻게 보실지 부끄럽고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앞서 서울의소리는 국민의힘 제22대 총선 경기 용인갑 예비후보 자진사퇴 했던 김대남 전 선임행정관과 자사 이명수 기자 간 통화 녹취 두번째 분량을 30일 밤 '대통령실 5시간 녹취록 2부. 당무개입'이란 제목으로 유튜브에 공개했다.
김 전 행정관이 서울의소리의 1차 녹취 폭로(지난 23일)에 방영·배포금지 가처분을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채권자가 주장하는 사정만으로 이 사건 녹음파일을 소재로 한 방송 일체에 대한 사전 금지가 허용된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사생활 관련 발언분만 제한하면서 2차 녹취가 공개됐다.
서울의소리가 자사 이명수 기자와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간 통화 녹취록을 9월30일 밤 유튜브를 통해 배포한 내용이 온라인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온라인 커뮤니티 게시물 갈무리>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김 전 행정관은 여당 전대를 약 2주 앞둔 7월10일까지도 이명수 기자와 통화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강성 친윤(親윤석열)계에서 한 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이던 1월 '명품백 수수 사과 여부를 당이 결정해달라'는 김 여사의 문자에 답신하지 않은 사건이 거론됐다.
김 전 행정관은 "김 여사가 인간적으로 좀 배신감이 들었지. 그XX 키워준 사람 아냐", "완전히 맛탱이가 가는 거지. 근데 또 이제 당대표까지 해봐라", "그거 잘 기획해서 서울의소리에서 (한동훈을) 치면 아주 여사가 니네 '이명수…야 들었다 놨다 했다'고 좋아하겠는데"라고 발언한 것으로 파악됐다.
통화 이틀 뒤(7월12일) 서울의소리는 <[단독] 한동훈 당비 횡령 유용 의혹>이란 기사를 냈다.
이는 경선 당시 일부 세력이 한 대표를 공격하는 데 줄곧 인용됐었다. 해당 기사에서 국민의힘 관계자는 "총선 백서에 모든 사실이 공개될 것"이라고 했는데, 총선백서특위 친윤(親윤석열)계 위원들의 유사한 문제제기도 있었다.
김 전 행정관의 통화 상대인 이 기자는 윤 대통령이 후보였을 당시 김 여사와의 총 9시간에 걸친 통화내용을 몰래 녹음해 공개한 당사자다.
친한(親한동훈)계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1일 새벽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경선 때 한동훈을 죽이려는 다양한 시도가 있었던 건 알고 있었지만 좌파매체까지 동원됐으리라곤 상상도 못했다"며 '김대남에 공작지시·인사혜택 배후' 등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