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에너지비용 부담 실태조사' 결과
39.7%는 전기료 '매우 부담'…대책 마련 어려워
전기료 올라도…74.2%는 납품단가에 반영 못 해
"에너지비용 납품대금 연동제 도입도 시급"

지난 23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집합 건물 관계자가 이 건물에 설치된 전력량계를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3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집합 건물 관계자가 이 건물에 설치된 전력량계를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소기업 90% 이상이 전기요금에 시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계절·시간대별 요금조정 등을 반영한 '중소기업 전용 요금제' 도입을 희망했다.

25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에너지비용 부담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중소기업 중 93%는 산업용전기요금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39.7%는 '매우 부담'스럽다고 했다. 전혀 부담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1%, 거의 부담이 없다는 비율은 6%였다.

그러나 중소기업 중 76.8%는 전기요금 부담에 대한 특별한 대책이 없었다. 냉난방, 조명 등 비핵심 사용량을 줄이겠다는 응답만 12.9%로 높았다.

전기료 부담에도 중소기업 중 22.5%만 납품단가에 전기요금 인상분을 반영했다. 반영한 곳 중에서도 82.4%는 요금인상분의 20% 미만이었다.

중소기업 중 74.2%는 전기요금 인상추이가 영업이익을 감소시킨다고 답했다. 8.9%는 높은 전기요금에 영업이익이 전자로 전환했다고 답했다.

중소기업은 '전용 요금제 등 요금개선'이 가장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80.5%가 해당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노후기기 교체(23.5%),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보급확산(7.6%) 정책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에너지효율 향상 관련 정부 지원사업에 참여한 중소기업은 11.9%에 그쳤다. 참여하지 못한 이유로는 '지원정책이 있는지 몰라서(49.2%)'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필요한 지원정책이 없음(29.7%), 지원절차 까다로움(10.2%) 순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탄소중립 확산에 따른 가장 필요한 지원책으로 탄소중립 지원사업 보조율 상향(38.1%), 에너지 절약시설에 대한 통합투자 세액공제 확대(31.0%), 통합 탄소데이터 플랫폼 도입(21.4%) 등을 꼽았다.

양찬희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지난해 상대적으로 원가가 낮은 산업용 판매단가가 주택용을 넘어설 만큼, 산업용 전기요금은 최근 급등했다"며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요금인상분을 제대로 납품단가에 반영하지 못해 영업이익 악화 등 경영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 전기요금 부담완화를 위한 전용요금제 신설, 전기료 등 에너지비용 납품대금 연동제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세종=이민우기자 mw3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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