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아시아 펀드투자 등 첫 고소 "동업정신 버리고 회사 사유화" 영풍이 경영권 분쟁 상대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을 검찰에 고소하며 맞불 작전에 나섰다.
영풍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노진수 전 대표이사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 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25일 밝혔다. 영풍이 최 회장의 원아시아파트너스 운용 사모펀드 투자 관련 배임 의혹 등과 관련해 고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풍은 고려아연의 원아시아파트너스 등 사모펀드 투자 결정, 해외 자회사인 이그니오 홀딩스 투자 결정 및 씨에스디자인그룹(현 더바운더리)과 인테리어 계약 체결 과정에서 고려아연이 막대한 손실을 봤다고 주장했다. 영풍은 "동업 정신을 파기하고 회사를 사유화한 경영 대리인 최윤범 회장 및 고려아연의 수상한 경영 행보가 시작됐을 당시 의사 결정의 중심에 있던 노진수 전 대표이사에 대해 본격적 법적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
앞서 고려아연의 계열사 영풍정밀은 지난 20일 고려아연 지분 공개 매수에 나선 영풍의 장형진 고문과 사외이사 3인, MBK파트너스와 김광일 부회장 등 5명을 배임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영풍정밀은 펌프와 밸브 등을 제조·판매하는 고려아연 계열사로, 영풍의 주식 4.39%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영풍은 이날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위해 세운 특수목적회사(SPC)인 한국기업투자홀딩스에 3000억원을 단기 차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시장에서는 고려아연의 주식 공개매수에 나선 MBK가 공개매수 가격을 상향 조정하기 위해 자금을 추가로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영풍그룹은 고(故)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공동 설립한 기업 집단이다. 최근 영풍이 MBK와 손잡고 주식 공개 매수를 통한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에 나서며 그간 이어져 온 양측의 '동업 관계'는 막을 내렸고 현재 양측간 원색적인 비난전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