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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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사진)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가져다줄 '승리 계획'이 준비됐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밤 영상 연설에서 "오늘 우리의 승리 계획이 완전히 준비됐다고 말할 수 있다. 모든 쟁점과 핵심 주요 지역들, 그리고 필요한 계획의 모든 세부 추가 사항들이 규정되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이를 이행할 결의"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 달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침략 전쟁에 맞서 승리하기 위한 계획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제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지요. 젤렌스키 대통령은 다음주 열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와 총회에 참석할 때 이를 제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구체적인 승전 계획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이 계획이 러시아와 2년 넘게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가 수용 가능한 조건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평화 외에는 대안이 없다"면서 "전쟁을 이대로 중단하거나 러시아가 공격 행위를 단순히 다음으로 미룰 수 있게 조장하는 일도 계획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앞서 우크라이나 최고 사령관들이 회의에서 제안한 승리 계획과 관련해 "정확히 우크라이나를 상당히 강하게 만들 수 있는 것들"이라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말 모든 러시아 군대의 철수와 소련 이후 수립된 우크라이나 국경의 복구, 그리고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침공 책임을 묻기 위한 방법 정립 등의 내용을 담은 평화 계획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의 20% 가까이 점령한 상황에서는 러시아와 협상이 불가하다며 거부하고 있으며, 러시아 역시 지난 달 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 지역을 급습한 이후로 우크라이나와 협상을 배제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날 우크라이나군은 미사일 등을 보관하던 러시아의 군용 창고를 무인기(드론)로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모스크바 북서쪽으로 380㎞, 우크라이나 국경과는 약 500㎞ 거리인 트베르주(州) 토로페츠 마을 인근의 무기 창고에서 이날 새벽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으로 폭발과 함께 큰불이 났습니다.

창고에는 미사일과 탄약이 대거 보관돼 있었습니다. 북한산 탄도미사일인 KN-23 단거리 탄도 미사일도 창고 안에 들어있었다고 합니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무기창고 공격이 우크라이나군 보안·특수작전 부대가 수행한 작전이라고 전했습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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