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나이에 영향받지 않는 강인한 디자인 고속 주행에도 흔들림 없는 승차감·정숙성 개방감 높인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센서 미러·서라운드 뷰 모니터로 편의까지
쏘렌토 하이브리드 정측면부. 임주희 기자
기아 '더 2025 쏘렌토'
강인한 외관에 부드러운 주행과 편안한 승차감까지.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패밀리카의 요소를 모두 갖춰다고 볼 수 있을 만큼 팔방미인 그 자체였다.
쏘렌토는 지난 2020년 출시 후 4년 연속 중형 스포츠실용차(SUV) 시장 1위를 지켜온 스테디셀러 모델이다. 지난해 8월 부분변경으로 돌아온 쏘렌토는 올 상반기 월간 판매 1위를 놓치지 않으며 2024년 국내 베스트셀링카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특히 올해 1~8월 쏘렌토 국내 누적 판매량 중 70% 이상을 하이브리드 모델이 차지하며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시그니처 스타맵 라이팅이 적용된 헤드램프와 볼륨감 있는 범퍼로 강인한 인상을 주는 전면부.
최근 쏘렌토 하이브리드를 3박 4일간 시승한 결과, 이 차의 인기 요소로 호불호 없는 디자인, 부드러운 주행감, 내리고 싶지 않은 편안한 실내를 꼽을 수 있었다.
경쟁 모델인 싼타페가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은 뒤, 단 이틀 차이로 출시된 쏘렌토는 성별, 나이 등에 영향받지 않는 세련되고 강인한 디자인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과 조화된 '시그니처 스타맵 라이팅' 콘셉트의 헤드램프는 차의 강렬한 인상을 보여줬다. 거기에 볼륨감 있는 후드와 범퍼까지 더해지자 강인함은 배가 됐다. 이전에 호평받은 외관 디자인을 살리면서도 기아의 디자인 철학을 적절히 반영한 모습이었다.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실내는 중형 SUV보다 넓은 느낌이었다. 아이보리와 가까운 회색 톤의 깔끔한 실내와 12.3인치의 계기반과 내비게이션을 연결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등 수평적인 요소로 인해 실내의 개방감이 높아진 영향이었다. 디스플레이 아래에는 좌우 끝까지 이어지는 송풍구와 자주 쓰는 기능들로만 구성된 조작계가 정돈된 분위기를 냈다.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좌우로 길게 이어지는 송풍구 등 수평적인 요소로 개방감이 높아진 1열.
앉자마자 몸에 감기는 퀼팅 나파 가죽 시트는 안정감을 줬다. 운전석과 동승석에서 릴렉션 컴포트 모드를 작동시키면 무중력 상태인 것처럼 몸이 편안한 자세를 잡아주는 데 전기차와 같이 조용한 하이브리드 실내에서는 내려야 된다는 생각을 잊게 만들었다.
실내 공간은 충분히 넓었다. 1열 탑승자가 다리를 편안하게 뻗을 만큼 시트를 뒤로 밀어도 2열 탑승자의 레그룸이 충분히 확보됐다. 2열에도 양쪽에 컵홀더가 위치해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면서 장거리 운전에도 편안함을 만끽할 수 있다.
쏘렌토의 편안함과 탑승객을 챙기는 세심함은 주행 중에도 빛을 발했다. 디지털 센터 미러는 안정적인 후방 시야 제공으로 중형 SUV 이상 큰 차에 필수적인 기능이 됐다. 10인치 고화질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길 안내 및 주행 관련 정보 등을 시인성 있게 나타내 디스플레이를 자주 볼 필요가 없었다. 선명한 화질의 서라운드 뷰 모니터는 좁은 골목길과 주차장에서 큰 차체를 안정적으로 몰 수 있게 도왔다.
레그룸이 충분히 확보되는 2열. 양쪽 끝엔 컵홀더가 장착돼 있다.
하이브리드차답게 승차감과 정숙성은 우수했다. 조용히 시동이 걸리고 나면 가속페달을 빠르고 깊게 밟지 않는 한 엔진음이 거의 들리지 않았다. 과속방지턱에서도 흔들림이 적었으며, 고속 주행을 할 때도 속도에 비해 차가 조용하고 안정적이었다.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켜면 차선을 잡아주면서 앞차와의 간격도 설정한 만큼 부드럽게 조절했다. 속도 제한 구간에서는 차가 스스로 가·감속을 해 운전자의 개입을 최소화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 5인승의 트렁크.
이 차는 1.6 터보 하이브리드 모델로 최고출력 47.7㎾, 최대토크 264Nm를 발휘하는 전기모터가 탑재됐다. 70㎞가량 주행했을 때 연비는 리터당 17㎞가 나왔다. 드라이브 모드를 자주 바꾸고, 다양한 주행 상황에서 운전한 점을 감안하면 일반적인 주행 시에는 연비가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쏘렌토 하이브리드 후면부.
총평을 하자면, 쏘렌토는 SUV 최초 올해의 베스트셀링카 자리에 오를 수 있을 만한 충분한 저력을 지녔다. 특히 패밀리카를 찾는다면 가족 모두가 만족할 만한 호불호 없는 디자인에 넓은 실내 공간, 부드러운 주행감 등을 보유한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쏘렌토는 최근 고급 안전·편의 사양 등이 확대된 연식변경 모델로 재탄생했다. 스마트 파워테일게이트를 엔트리 트림부터 기본화하는 등 상품성이 향상되며 가격은 기존보다 100만원가량 올랐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가격은 3885만원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