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추경호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한동훈 당대표.<연합뉴스 사진>
지난 9월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추경호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한동훈 당대표.<연합뉴스 사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대통령실에 2026학년도 의대 입학정원(기존 연 3058명) 2000명 증원 유예 의견을 재차 전달한 가운데, 추경호 원내대표도 6일 "지금이라도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을 포함해 의료개혁 문제에 대해 얼마든지 열린 마음으로 원점에서 논의할 수 있다는 게 정부와 당의 입장"이라고 선회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당과 정부는 여전히 의료계가 빨리 대화 테이블에 돌아와 논의에 참여하길 기다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조속히 대화의 장으로 돌아와 전문적·과학적 수요 예측에 기반을 둔 증원 규모 의견을 제시하고 함께 적정 규모에 대한 합리적 방안을 찾자"고 촉구했다.

그는 정부에 "추석 연휴 응급 의료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직접 응급 의료 현장을 꼼꼼히 대응해달라"고 촉구했다. 당 소속 의원들에겐 "추석 연휴 전까지 전국 각지의 응급 의료 기관 현장을 방문해 상황을 점검하고 근무하는 의료진에게 격려와 감사를 표시해달라"고 했다. 전임 문재인 정부의 '덕분에 챌린지'와 닮은꼴이란 해석이 나온다.

한편 한동훈 대표는 전날(5일) 국회에서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을 만나, 고위당정협의회(지난달 25일) 때 의견을 전했던 '2026학년도 의대 증원 유예안' 검토를 재차 요청했다. 한 대표는 이같은 중재안 건의에 앞서 추 원내대표와도 의견을 나눴고, 이를 포함한 논의를 위한 여야정 협의체 구성을 이날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한기호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