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인공지능칩 공식 출시
전작보다 AI 성능 평균 58% ↑
루나레이크 위탁 다각적 분석

조쉬 뉴먼 인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제품 마케팅 및 관리 총괄이 3일(현지 시각) 독일 베를린 한 호텔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조쉬 뉴먼 인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제품 마케팅 및 관리 총괄이 3일(현지 시각) 독일 베를린 한 호텔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실적 부진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인공지능(AI)칩 '루나레이크'와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시리즈2'를 통해 승부수를 띄운다. 인텔은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가 자사의 AI칩을 제조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인텔은 과거 PC 시장 절대 강자로 통하며 전 세계 PC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했지만, AI 시대에 다소 뒤처지며 최근에는 주가 하락과 함께 구조조정을 검토하는 등 고전하고 있다. 신제품 루나레이크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이다.

3일(현지 시각) 인텔은 독일 베를린에서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시리즈2 출시 행사를 열어 새 칩의 성능과 향후 전략을 소개했다. 이날부터 사전 예약이 시작된다.

성능 발표를 맡은 로버트 할록 인텔 클라이언트 AI 및 기술 마케팅 총괄은 "향후 2~3년 내 일상에서 사용하는 모든 소프트웨어에는 AI 기능이 포함될 것"이라며 "현재까지 인텔보다 많은 AI 기능이나 모델을 제공하는 업체는 없다"고 말했다.

할록 총괄에 따르면 새 칩은 전작보다 AI 성능을 평균 58% 더 개선했다. 예컨대 AI 노이즈 저감 기능은 94% 이상, 화질 개선 기능은 1843% 이상 개선됐다. 이는 최대 67 TOPS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최대 48 TOPS의 신경처리장치(NPU), 최대 5 TOPS의 CPU를 포함해 최대 120 TOPS(초당 테라 연산)을 구현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인텔의 설명이다. 특히 4세대 NPU 성능은 이전 세대보다 최대 4배 더 강력해졌다.

새 칩은 삼성전자, LG전자, 에이서, 에이수스, 델테크놀로지스, HP, 레노버, LG, MSI 등 20개 이상 국내외 PC 제조사에서 출시할 80여종 이상의 소비자용 PC에 탑재될 예정이다.

인텔은 또 서버용 인공지능 칩 루나레이크 생산을 삼성전자에 맡길 가능성도 시사했다.

조쉬 뉴먼 인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제품 마케팅 및 관리 총괄은 이날 "인텔은 특정 제품을 만들기 전에 항상 사용 가능한 공정 기술 옵션을 검토한다"며 "삼성도 인텔 칩을 제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인텔은 그동안 칩 생산을 자체적으로 진행해오다 이날 출시한 인공지능(AI) 칩 신제품 루나레이크는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에 맡겼는데, 향후 칩별 위탁생산 다양화 방안을 검토하다 보면 삼성도 가능한 옵션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뉴먼 총괄은 이날 독일 베를린 한 호텔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시장과 칩의 목표에 따라 다르겠지만 IDM 2.0 전략의 일부로서 그럴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IDM 2.0은 2021년 인텔이 발표한 전략으로, 파운드리 사업 진출과 칩 다양화 등을 내용으로 한다.

앞서 인텔은 루나레이크를 탑재한 AI PC에서 구동할 수 있는 앱을 개발자들이 잘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개발자용 키트 분야에서도 삼성전자와 협력했다고 밝힌 바 있다.

뉴먼 총괄은 루나레이크에 대해 한마디로 '게임 체인저'라고 표현했다. 그는 중앙처리장치(CPU)에 강점이 있는 인텔이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 면에서는 다소 뒤처져 있다는 시장의 평가에 대해 "NPU는 단순히 수치가 아니라 성능에 초점을 맞춰야 하기에, 실제 성능은 사람들이 AI 기반 애플리케이션 사용 경험을 어떻게 느끼는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성능 면에서 루나레이크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PC 시장을 좌지우지할 요인으로는 AI PC에 대한 소비자 경험과 보안을 꼽았다. 그는 "사람들이 PC를 통해 할 수 있는 일과 PC가 이를 수행하는 방식에서 혁신이 이뤄질 것"이라며 "가령 표에 그림이 있으면 더 멋질 것 같다는 생각을 문장으로 옮기기만 하면 원하는 그림이 나타나는 등 과거에는 필요성을 몰랐거나 PC가 할 수 없었던 것이 가능해지면서 AI PC가 PC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신 보안 기능을 갖추기 위한 업데이트도 필요하므로 보안 이슈가 PC 시장의 또 다른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인텔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신제품 이미지. <인텔 제공>
인텔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신제품 이미지. <인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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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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