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을 앞두고 응급의료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지난달 30일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 응급의료센터 앞에서 한 환자가 구급차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https://wimg.dt.co.kr/news/legacy/contents/images/202409/2024090302109919002004[1].jpg)
당시 진료를 거부한 한 병원의 경우 소아응급실을 운영하고 있었지만, 소아신경과 담당의가 없다는 이유로 진료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3일 KBS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달 3일 오후 8시 30분쯤 2세 A양이 열이 나고 경련 증상을 일으켜, 어머니가 119를 불렀다.
10여분 만에 119 구급대원이 자택에 도착했으나, A양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되지 못했다. 경기·서울·인천 등 수도권 서남부 지역 병원의 응급실에 연락을 돌렸지만, 모두 환자를 받아줄 수 없다고 했기 때문이다. 이유는 "소아과 의사가 없다"는 것이었다.
A양은 자택에서 가장 가까운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곳에서도 거절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여곳의 병원으로부터 진료 거절을 당하는 동안, 구급차 안의 A양 상태는 더욱 악화됐다. 구급차에 동승한 아이의 엄마가 이를 지켜보며 울면서 병원 측에 받아달라고 애원했지만 병원들의 반응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12번째 연락한 병원에서 응급진료가 가능해 이동했지만, 이미 119에 신고한 시점으로부터 한 시간이 훌쩍 지난 뒤였다.
A양의 경련은 멈췄지만, 뇌손상을 입어 한달째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양의 진료를 거부했던 병원들은 '진료할 의료진이 없다'는 이유로 이송을 거부했지만, 한 병원의 경우 소아응급실을 운영하고 소아과 의사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단지, 소아신경과 담당의가 없다는 게 진료를 거부한 이유였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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