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1일) 의료진 부족으로 인한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로 사망자가 증가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어떤 근거로 말했는지 궁금하다"고 반박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 주장은 정부 통계로 전혀 확인되지 않은 점"이라며 "응급 환자 사망에는 다양한 변수가 있어 산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명확한 근거 없이 '응급실 뺑뺑이'로 사망 사고가 늘었다는 주장은 어려운 상황에서 현장을 지키는 의료진 사기를 저하시키고 국민 불안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응급의료의 공백 문제는 의사 부족 등으로 인해 수년간 누적된 문제"라며 "정치적 유불리 셈법을 따져 수년간 방치해 온 의료 개혁을 윤석열 정부는 오로지 국민 생명권과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고(故)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이 지난 2019년 주 129시간에 달하는 살인적 근무를 하다가 급성 심정지로 세상을 떠났다"며 "만성적인 응급의료 인력 부족이 만들어낸 안타까운 죽음이었고, 지난 정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증원을 추진했지만 개혁은 좌초됐다"고 설명했다.
의대증원과 관련해선 2000명을 고집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의대증원과 관련해선 대통령 국정 브리핑에서도 발언했듯 의료계가 통일된 안을 가져오면 얼마든 (논의에) 열려 있다는 입장"이라며 "의료개혁 특위에서도 2026학년도 인원도 조정가능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2000명 숫자를 고집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료개혁이라는 어려운 과제를 지지율이 20%대인, 취임 이후 가장 저조한 지지율에서 시작했다"며 "정치적 유불리 떠나서 저항이 예상되지만, 쉽지 않은 길을 선택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윤 정부는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국민 목소리에 계속 귀를 기울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