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위원장 자격 회의 참석…호주 정부에 핵심사업 지원 요청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자원 강국인 호주와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가교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40여년간 호주와의 협력관계를 공고히 해왔다. 나아가 장 회장이 직접 경제협력위원장 자격으로 전면에 나선 만큼 향후 친환경 소재와 인프라 혁신 등 호주와의 협력에 관심이 모아진다.
2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장인화 회장은 호주 퍼스에서 열린 '제45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에 경제협력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올해로 '한-호 자유무역협정(KAFTA)' 체결 10주년을 맞은 가운데 장 회장이 한국을 대표해 양국간 미래지향적 관계발전을 도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호주는 1950년 한국전쟁 참전을 비롯해 1962년 한국과의 수교 이래 지난 60여년간 정치·외교 분야에서 전통적인 우호 관계를 이어왔다. 또 교역과 투자 분야에서도 호주는 한국의 6대 교역국이자 자원·에너지 분야 최대 투자국으로 한국은 호주의 4대 교역국이기도 하다.
포스코그룹은 국내 기업들 중에서도 호주와의 관계가 유독 특별하다. 포스코그룹은 1980년대 초부터 철광석, 리튬, 니켈 등 핵심광물 공급망의 중요한 파트너 국가인 호주와 자원개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왔다. 누적 투자비만 4조원에 달한다.
또 매년 약 70억달러(한화 9조4000억원) 이상의 철강 원료를 호주에서 구매하고 있는데, 이는 총 원료 구매량의 7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철광석, 리튬, 니켈 등 원료개발을 위해 호주에 수 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고 HBI(저탄소 원료·Hot Briquetted Iron), 수소, 리튬 등 미래사업 분야 육성을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여왔다. 이와 함께 흑연과 희토류 등 신규 사업분야에서도 호주의 잠재적 파트너사들과 지속 교류하며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는 분위기다.
이날 장 회장은 호주에서 추진중인 HBI 프로젝트, 이차전지소재용 리튬, 흑연 등 그룹의 핵심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호주 정부의 아낌없는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회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한국과 호주는 광물, 에너지 등 전통적인 자원협력을 넘어 이제 친환경 소재와 인프라 혁신을 아우르는 청정 미래 개척에 동참하고 있다"며 "양국이 더욱 긴밀한 경제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더 큰 경쟁력과 기회를 함께 확보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호연기자 hyy@dt.co.kr
2일 호주 퍼스에서 열린 '제45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에서 (오른쪽부터)장인화 한-호 경협위(KABC) 위원장(포스코그룹 회장)과 마틴 퍼거슨(Martin Ferguson) 호-한 경협위(AKBC) 위원장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