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에도 의협은 정부가 의대증원과 간호법 등을 통해 의료영리화를 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값싸고 질 좋던 한국의 현 의료시스템은 무너질 것이고, 더 이상 환자들은 버티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PA 간호사는 수술, 검사, 응급상황시 의사 보조 등의 업무를 하며 의사의 의료행위 일부를 대신하는 인력이다. 이미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우리의 PA 간호사와 유사한 간호사 직역이 제도화돼 있다. 더구나 의정갈등 장기화로 응급실 진료에 차질이 생기고 있는 상황이라 간호법은 반드시 필요한 법안이다. 그럼에도 의협은 '악법'이라고 폄훼하면서 '의사들의 정치세력화'를 운운하고 있다. 아마도 PA 간호사의 역할이 확대되면 의사 영역은 상대적으로 줄어들 것이란 직역 이기주의가 작용한 게 아닌가 싶다.
정부와의 대화 문은 닫아놓고 정치세력 운운하는 것은 선을 넘은 행위다.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다루는 의사들이 정치세력을 만들겠다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 의협 회원들은 의사의 본분을 잊어선 안 된다. 의협은 국민 건강을 지키는 전문가들이 모여있는 단체이지, 정치집단이 아니다. 의사들이 정치구호를 외치는 것은 의사 진정성을 해치는 악수(惡手)가 될 수밖에 없다. 국민들의 공감도 얻을 수 없고 고립만 자초할 뿐이다. 지금 의협이 해야할 일은 현명한 출구전략을 마련하는 것이지 정치세력화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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