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들은 22일 대한배드민턴협회와 갈등 중인 안세영(22) 선수를 불러 직접 의견을 들었다. 안 선수는 앞서 5일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직후 배드민턴협회를 향해 선수 지원과 부상 관리 등이 부실하다며 '작심 발언'을 쏟아낸 바 있다.
민주당 문체위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안 선수에게 배드민턴협회 및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운영상의 문제점과 처우 등에 대한 생각을 약 40분간 들었다.
복수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안 선수는 이날 간담회에서 "'선한 의도'로 선수들이 체계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환경개선에 대한 얘기를 했는데 파장이 너무 커져 놀랐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선수들이 지원받는 스포츠 용품에 관해서도 '경기력 발휘에 중점을 뒀으면 좋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안 선수는 대표팀 후원사 신발에 불편함을 느껴, 다른 업체 신발을 신게 해달라고 협회에 요청한 바 있다.
간담회가 끝날 무렵에는 "협회를 공격하는 것보다 체육계 발전과 환경에 신경써줬으면 좋겠다. 요구사항이 있다면 선수들의 의견을 잘 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민주당 문체위원들은 안 선수 소속팀인 삼성생명 관계자들의 의견도 청취했다. 이들은 지난 20일에도 간담회를 열고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으로부터 안 선수의 발언에 대한 협회 측 입장을 청취했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안세영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