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소재 활용 유리 등 온도제어
필름만으로 실내온도 16℃ 낮추고
영하 18℃서 유리 서리 5분내 제거

금속 코팅 발열 유리 기술로 유리가 스스로 열을 발생시켜 겨울철 서리나 습기를 제거할 수 있다. 현대차·기아 제공
금속 코팅 발열 유리 기술로 유리가 스스로 열을 발생시켜 겨울철 서리나 습기를 제거할 수 있다. 현대차·기아 제공
현대자동차·기아가 에어컨·히터 뿐 아니라 필름과 유리 등에 다양한 첨단 소재를 활용한 첨단 온도 제어 기술을 공개했다. 필름만으로 실내 온도를 16℃나 낮춰주고, 복사열과 발열 유리 기술을 적용해 혹한에서도 따뜻하고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주요 골자다.

현대차·기아는 22일 서울 중구 장충동 소재 크레스트 72에서 '히트 익스피리언스 테크 데이'를 개최하고 차량 내부의 온도를 조절해 실내공간을 쾌적하게 만드는 세 가지 기술을 공개했다.

EV9 1열에 복사열 난방 시스템이 적용돼 3분 안에 하체에 따뜻함이 전달된다. 현대차·기아 제공
EV9 1열에 복사열 난방 시스템이 적용돼 3분 안에 하체에 따뜻함이 전달된다. 현대차·기아 제공
먼저 차량 유리에 부착하는 '나노 쿨링 필름'의 경우 차량 온도를 10℃ 이상 낮춰준다. 현장에서 시연한 결과 나노 쿨링 필름을 시공한 차량의 실내 온도는 39.9℃를, 그렇지 않은 차량은 56.1℃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 4월 현대차는 틴팅이 법적으로 금지된 파키스탄에서 투명한 나노 쿨링 필름을 70여대 차량에 무상으로 장착해 주는 '메이드 쿨러 바이 현대' 캠페인을 진행해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겨울철 탑승자의 몸을 빠르게 데워주는 기술인 복사열 난방 시스템도 소개했다. 탑승자의 다리 부위를 둘러싼 위치에 복사열을 발산하는 발열체를 적용해 겨울철 차가워진 탑승자의 몸을 빠르게 덥히는 기술이다.

나노 쿨링 필름을 부착한 차량(왼쪽)과 그렇지 않은 차량이 전시돼 있다. 두 차의 실내 온도는 최대 16.2℃까지 벌어졌다. 임주희 기자
나노 쿨링 필름을 부착한 차량(왼쪽)과 그렇지 않은 차량이 전시돼 있다. 두 차의 실내 온도는 최대 16.2℃까지 벌어졌다. 임주희 기자
회사측은 복사열 난방 시스템을 기존 공조 시스템과 함께 활용하면 적정 온도에 도달하는 데 에너지를 17% 절감할 수 있으며, 3분 안에 하체에 따뜻함이 전달될 거라고 전했다.

세계 최초로 48V 시스템을 적용한 금속 코팅 발열 유리 기술도 공개했다. 차량 앞쪽의 접합 유리 사이에 약 20개 층으로 구성된 금속 코팅을 삽입해 유리 스스로 열을 발생시켜 겨울철 서리나 습기를 제거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현장에 전시된 유리는 최대 56.8℃까지 온도가 올라갔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운전자가 원할 때 기능을 켜고 끌 수 있으며, 서리와 습기를 인식해 자동으로 기능을 켜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48V의 고전압 시스템을 통해 영하 18℃에서도 서리를 5분 내에 빠르게 완전 제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더운 날씨에는 삽입된 금속 코팅이 외부에서 오는 태양 에너지를 최소 60% 차단할 수 있어 차량 에너지 효율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현대차·기아는 이 기술을 국내외 주요 시장에 특허 출원했으며, 향후 출시되는 신차에 적용할 예정이다.

정영호 현대차·기아 열에너지통합개발실 상무는 "오늘 공개한 기술 세 가지는 다른 어떤 기술보다 고객에게 가장 가까이 와닿는 기술"이라며 "고객들이 모빌리티에서 경험하는 모든 순간을 떠올리면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주희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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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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