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바탕 싸움판이 벌어질 조짐 속에서 보건의료노조까지 근무여건 개선,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면서 파업을 예고했다. 노조는 노사 합의가 불발되면 오는 29일부터 동시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가뜩이나 전공의 이탈 장기화로 병원들이 인력난에 시달리는 판국이다. 62개 지부가 모두 파업에 돌입할 경우 약 2만4000명이 의료현장을 떠날 수 있다. 의료 공백 구멍은 더 커질 것이다. 남은 의료진이 버텨줘야 하는데 기존 환자 치료만으로도 허덕이는 실정이다. 전공의들이 돌아오면 좋으련만 하반기 전공의 추가모집 결과를 보면 처참하다. 지원자는 21명에 그쳤다. 전공의 부재는 내년 초까지 이어지게 됐다.
그야말로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정부가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개원면허', '면허갱신제' 등도 의정 갈등에 기름을 부을 것으로 예측된다. 갈수록 상황이 더 꼬이면서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의료대란으로 이어질까 걱정스럽다. 하지만 정부는 기대 섞인 전망만 내놓는다. 아직까지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적극적으로 협상하려는 의지도, 의료 붕괴를 반드시 막겠다는 책임감도 없어 보인다. 강 건너 불구경하는 듯한 모습이다. 대통령도 말이 없다. 작금의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과연 복안이라도 갖고 있는 것인가. 이러다 진짜 다 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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