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보안성 ↑… 전력소비↓ "과거에는 어플라이언스 형태의 물리적 네트워크 파이어월(방화벽)이면 됐지만 재택근무가 많아지고 클라우드 기반 구독형(SaaS) 서비스가 다양해지면서 다른 방식이 필요해졌다. 다양한 방화벽을 도입하면 이용 방식이 달라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는데, 이런 불편함을 없애고 다양한 방화벽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게 설계된 것이 '하이브리드 메시 방화벽'이다."
서울 삼성동 사무실에서 만난 이동하(사진) 체크포인트코리아 지사장은 자사 '인피니티 플랫폼'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체크포인트는 1993년 이스라엘에서 설립된 정보보안 업체로, 방화벽 소프트웨어를 처음 선보였다. 1996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해 현재 이스라엘 소재 기업 중 시가총액(190억달러)이 가장 크다. 88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한국에는 1995년 처음 진출한 후 2000년 지사를 설립했다. 10만개가 넘는 고객사를 보유하고, 방화벽을 비롯한 네트워크 환경의 보안 제품과 솔루션들을 공급하고 있다.
인피니티 플랫폼은 그동안 분산 관리되던 보안 제품과 솔루션을 하나의 생태계로 묶어 제공한다. AI와 클라우드 환경을 기반으로 각 기업과 조직에 특화된 보안 생태계를 구축·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바탕으로 실시간으로 위협 요인에 대응하도록 돕는다.
이 지사장은 "방화벽은 어플라이언스 방화벽, 클라우드 방화벽 등 여러 종류가 있는데, 하이브리드 메시 구조를 구현하면 방화벽이 클라우드에 있든, 소프트웨어나 온프레미스(자체 구축 시스템)에 있든 상관없이 통일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지사장은 하이브리드 메시 구조 구현에 도움을 주는 '마에스트로'도 소개했다. 마에스트로는 증가하는 네트워크 트래픽 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하이퍼스케일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이다. 체크포인트의 차세대 방화벽 '퀀텀(Quantum)'을 물리적으로 통합해, 필요에 따라 '시큐리티 그룹'이라는 논리적인 단위로 분리해 관리·운영하도록 해 준다.
이 지사장은 "마에스트로를 활용하면 단일 솔루션으로 단일 장비에서 아키텍처 구성이 가능해 효율적 운영이 가능하다"며 "기존 제품은 클라우드 환경에서 네트워크 트래픽이 증가하면 방화벽을 대용량 제품으로 통째로 교체해야 해 물리적 비용이 많이 들지만 마에스토로는 단순히 어플라이언스 추가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력 절감도 가능하다"면서 "기존에는 네트워크 트래픽을 일부만 사용해도 대용량 제품 전체를 다 가동해야 해 전력 낭비가 심했지만, 마에스토로는 필요한 만큼만 사용해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체크포인트는 전체 보안 영역에 걸쳐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제조, 하이테크, 바이오, 금융 등 다양한 고객사들의 안정적인 사업활동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 지사장은 "예를 들어 영국에서 A 방화벽이 공격받았을 경우 위협 정보를 클라우드를 통해 확산시켜 전 세계의 체크포인트 장비에 관련 학습을 시킬 수 있는 게 통합 플랫폼의 장점"이라며 "방화벽을 제공하는 보안회사 중 위협 정보 인텔리전스를 통합한 회사는 체크포인트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사들이 통합 플랫폼을 통해 사용자 환경과 운영 방식을 통일해 업무 효율성을 높였으면 한다. 보안 인력이 조금 더 의미 있는 일에 시간을 쓸 수 있도록 기술적 뒷받침을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