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춘이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에 한국 기업 15곳이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31위로 한국 기업 중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지만 반도체 사업 부진 등에 순위는 6계단 하락했다. 반면 작년 역대 최대 실적을 낸 현대차그룹 3사는 모두 순위가 상승했다.
포춘은 2023 회계연도 매출액 기준 세계 최대 기업의 최종 순위인 '2024 포춘 글로벌 500' 명단을 6일 공개했다.
미국 소매업체 월마트가 11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미 아마존, 중국 스테이트 그리드, 사우디 아람코, 중국 시노펙이 뒤를 이었다.
이어 중국석유공사, 애플, 유나이티드 헬스그룹, 버크셔 해서웨이, CVS 헬스가 톱10에 포함됐다. 톱 10 가운데 아람코를 제외한 9개 기업이 미국과 중화권 기업이다.
한국 기업의 경우 삼성전자가 31위에 올랐고 현대차(73위), SK(100위), 기아(162위), 한국전력(201위), LG전자(209위), 포스코홀딩스(233위), KB금융그룹(296위), HD현대(321위), 현대모비스(339위), LG화학(355위), 한화(372위), GS칼텍스(405위), 한국가스공사(456위), 삼성물산(500위) 등 15개 기업이 500위권에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작년 반도체 부문에서 적자를 내는 등 매출이 감소하면서 전년보다 순위가 6계단 하락했다. 또 SK(-8계단), LG전자(-5계단), 포스코홀딩스(-32계단), HD현대(-16계단), 한화(-76계단), GS칼텍스(-83계단) 등 다른 국내 기업들도 전년에 비해 순위가 내려갔다.
반면 현대차는 12계단, 기아 34계단, 현대모비스는 33계단 각각 뛰어 올랐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낸 현대차그룹의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년보다 순위가 오른 국내 기업은 6곳이다.
국가별로는 미국 기업이 작년보다 3개 늘어난 139개로 가장 많았다.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중화권(133개) 기업을 제친 것으로, 중화권에는 중국 본토, 홍콩, 마카오, 대만 기업 등이 해당된다.
업종별로는 은행(57개)과 보험사(40개)가 1~2위를 차지해 금융권이 강세를 보였다. 이어 자동차·부품 제조업체(37개), 석유 정제업체(33개), 금속업체(23개)가 그 뒤를 이었다.
포춘은 빅테크 기업들이 여전히 두각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애플(7위), 알파벳(17위), 마이크로소프트(26위), 메타 플랫폼( 66위)의 순 매출은 2820억달러로 전년(2330억달러)보다 늘었다.
500대 기업의 총 매출은 41조달러로 전년보다 0.1% 증가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7050만명의 직원을 고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