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6일 뉴욕 당국이 센트럴파크에서 발견된 새끼 곰의 사체를 조사하고 있다. [뉴욕 AP=연합뉴스]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발견된 죽은 새끼 곰 한마리에 대한 미스터리가 10년 만에 풀렸다.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로버트 F.케네디 주니어(70)가 자신의 소행이었다며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실토하면서 '으스스한' 진실이 밝혀졌다.
5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케네디 주니어는 전날 엑스 계정에 동영상을 올렸다. 그는 자신이 10년 전 센트럴파크에 새끼 곰의 사체를 장난으로 가져다 놓았다고 말했다.
그가 올린 영상에 따르면 케네디 주니어는 2014년 허드슨밸리에 사냥을 다녀오던 중 도로에서 다른 운전자의 차에 치여 죽은 암컷 새끼 곰을 발견했다. 그는 죽은 곰의 "상태가 좋았다"면서 곰의 가죽을 벗겨 "고기를 내 냉장고에 넣으려고" 죽은 곰을 자신의 차 트렁크에 실었다고 했다.
그러나 그날 케네디 주니어는 뉴욕 시내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공항에 가야 하는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했고, 처치 곤란이 된 곰 사체를 센트럴파크에 가져다 놓자는 지인들의 농담 섞인 권유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그는 마침 차 트렁크에 낡은 자전거 한 대도 함께 있었다며 당시 지인들에게 "곰을 센트럴파크에 가져다 놓고, 마치 자전거에 치인 것처럼 보이게 만들어 보자. 그러면 사람들이 재미 있어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케네디 주니어의 추측과는 달랐다. 센트럴파크에서 죽은 곰이 발견된 일은 재미있는 화제가 되기 보다는 다소 으스스한 '미스터리'로 받아들여지며 당시 뉴욕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고 WP는 전했다. 당시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해 10월 센트럴파크를 산책하던 한 여성은 덤불 속에서 죽은 암컷 새끼 곰과 낡은 자전거 한 대를 발견했다.
빌딩 숲 한가운데에 있는 공원에 곰이 출몰하는 것은 상식 밖의 일로 전문가들조차 그 경위를 설명해내지 못했다. 부검 결과 곰이 차에 치여 죽었다는 사실도 밝혀지며 이 일은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로 10년째 남아있었다.
올해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케네디 주니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10% 미만까지 떨어지며 당선에서 사실상 멀어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