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배 생산량 늘어 안정 전망 추석 수요 대비 공급량 충분할듯 정부가 7월 농축산물 물가가 6.2% 올랐으나,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8월부터 햇과일 출하 등의 영향으로 물가가 점차 안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농축산물 물가는 지난 3월 정점을 찍고 둔화하는 추세다. 전년동월 대비 농축산물 물가 상승률은 3월 13.1%, 4월 12.0%, 5월 9.8%, 6월 7.3% 등으로 증가 폭이 감소하고 있다.
축산물은 모든 축종의 공급 상황이 양호하다. 전월 대비 1.5%, 전년 대비 2.2% 소폭 오르는 등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가공식품과 외식도 전년 대비 각각 2.0%, 2.9% 수준으로 올랐다.
채소류의 경우 여름철에 가격이 상승하는 특성상 전월보다 6.3%가 올랐다. 그러나 집중호우와 폭염 피해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1.6% 하락했다.
제철 과실류 중 참외 17.7%, 수박은 2.5% 전년에 비해 하락했다. 다만, 복숭아와 포도는 각각 2.2%, 5.1% 올랐다. 그러나 양호한 작황으로 8월 이후 출하량 증가 및 가격 하락이 전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복숭아와 포도가 각각 전년 대비 15.2%, 5.6% 더 생산될 것으로 분석했다.
사과·배는 저장 물량 부족으로 각각 전년 대비 39.6%, 154.6% 오르는 등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비싼 가격의 영향으로 대형마트 내 사과·배 매출 비중은 9.7%로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른바 '금사과·금배'도 8월부터는 생산량이 늘며 가격이 안정화할 전망이다. KREI는 사과 생산량은 19.6~24.3%, 배도 20.1%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농식품부는 "7월 말부터 출하되는 썸머킹, 쓰가루, 홍로 등 조·중생종 사과와 원황 등 조생종 배, 8월 중순부터 출하되는 신고 등 만생종 배는 생육이 매우 양호하다"며 "추석 수요에 대비한 공급량도 충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농축산물 물가가 둔화하고 있으나, 안심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라며 "다가오는 추석 명절 성수품 수급이 원활할 수 있도록 계획 수립 및 추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우기자 mw38@dt.co.kr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전남 나주시 나주배원예농협 산지유통센터(APC)를 찾아 배 생육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