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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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9월 금리인하를 염두에 둔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 발언을 한 뒤 그동안 약세를 보이던 미국 반도체 관련 주식들이 급등했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식은 전일 대비 12.81% 오른 117.02달러에 장을 마쳤다. 전날까지 인공지능(AI) 수익성 우려에 100달러까지 후퇴했던 주가를 하루 만에 복구했다.

140달러까지 내렸던 브로드컴 주가도 이날 160달러로 11.96% 급등했다. AMD가 58억4000만달러의 매출과 0.69달러의 주당 순이익 등 시장 전망을 웃돈 실적을 발표한 뒤 AI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높아진 분위기다.

AMD 실적발표와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시간외 거래에서 요동치던 뉴욕 빅테크주들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1.08%)를 제외하고 테슬라(4.21%), 애플(1.50%), 메타(2.48%), 알파벳(0.75%) 등 주요 종목들이 일제히 올랐다. 아마존과 MS는 AI 관련 지출이 급증할 수 있다는 전망에 각각 하락과 약보합세에 그쳤다.

금리는 시장 일각에서 기대하던 7월 인하는 없었지만, 9월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금리 동결을 발표하며 "(조건이 충족되면) 9월 회의에 금리 인하안을 상정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위험 요소인 물가와 고용이라는 두 목표가 균형을 찾아가고 있다"며 "2% 물가 목표를 향한 추가 진전이 있었다"고 밝히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푸어스(S&P) 500지수는 1.58% 오른 5522까지 반등했다.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에 부합하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약세를 보이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도 17598.79로 2.63% 뛰었고, 다우존스종합지수도 0.24% 오른 40842.79를 나타내고 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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