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에도 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HBM(고대역폭메모리) 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주요 고객사에 최신 제품을 납품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HBM 주문 물량 중 상당분이 AI반도체 리더인 미국 엔비디아에 공급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HBM 매출이 앞으로 매분기 2배 내외 수준으로 가파르게 늘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악전고투를 생각해보면 대반전이라 하겠다. 부진하던 반도체 경기가 살아나면서 삼성전자의 악몽도 끝난 셈이다. 이제 훈풍을 잘 이어갈 일만 남았다.
삼성전자가 TSMC를 추월하는 성적표를 내놓은 건 2년만이다. 상승 흐름에 제대로 올라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과 AI시대 첨단시장의 주도권을 확실히 쥐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전방위적 국가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글로벌 반도체 전쟁에선 기업의 분투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미 미국,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등은 총력 지원에 돌입한 지 오래다. 다행히 최근 여야는 모처럼 한 목소리로 반도체 산업 지원을 약속했다. 중요한 건 빠른 실행이다. 반도체산업 특성상 투자 시점을 놓치면 곧바로 위기다. 정부와 정치권은 통큰 지원으로 화답하라. 약속대로 투자세액공제 일몰기한 연장과 공제율 확대 등이 골자인 'K칩스법' 처리를 서둘러야 한다. 규제 혁파와 인재 육성 등에도 적극 나서 훈풍을 이어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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